대전에 원자력의학원 연구병원(RH) 설립이 추진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4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성효 시장이 김종순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과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MOU는 첨복단지 유치에 ‘올인’한 대전시와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들의 BT, IT, NT 등 융복합기술과 방사선의학기술과의 접목을 도모하려는 원자력의학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대전에 원자력연구병원 건립을 추진키로 했으며 첨복단지 대전 유치를 위한 기관 차원의 참여,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유관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및 관련기술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도 원자력 연구병원의 유치 및 건립을 위한 부지알선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고 의학원과 BT, IT, NT 등 관련 연구기관 간 융합연구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원자력의학원의 연구병원이 건립되면 대전의 상대적 취약점인 중개임상연구기능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시는 이와 함께 뇌연구원, 대형 병원 유치 등에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오는 2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63City 컨벤션 코스모스홀에서 국회의원, 유관기관장, 추진위원, 산학연관계자, 시민단체 등 25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 방안을 위한 정책포럼’을 갖는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영서 원장의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방안’, 삼성서울병원 이제호 박사의 ‘첨단의료산업 R&D동향과 성공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방안’ 등의 주제 발표에 이어 충남대병원 노승무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벌어진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첨복단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혁신클러스터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BT와 IT, NT 등 관련 연구분야 간 융·복합연구를 통한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풍부한 인력·시설·임상병원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대전이 최적지임을 부각시킬 복안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무엇보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하면 송도, 원주, 대구, 포항, 부산, 광주 등 위성도시와의 연계협력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의료기술사업화를 통한 타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첨복단지 조성은 정치적 접점을 찾기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선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