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 주도로 1998년 9월 창립한 WTA(World Technopolis Association: 세계과학도시연합)가 10년 만에 회원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하고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과학단지협의회(IASP) 등 국제기구와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했다.

WTA는 지난 2006년 4월 UNESCO로부터 공식 국제 NGO로 승인을 받고 같은해 11월 16일 ‘UNESCO-WTA 과학도시 연구센터’를 대전에 개소함으로써 국제협력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과 과학도시 분야 연구기반을 강화했다.
또 지난 1월에는 ‘UNESCO-WTA-IASP’ 간 MOU를 체결해 각 기구의 장점을 살려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공동 참여, 과학기술을 통한 인류의 발전과 지역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WTA와 연구단지 중심의 IASP가 상생 발전의 기반을 구축했다.

‘UNESCO-WTA 과학도시 연구센터’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집트 무바라크 과학단지 개발 기술자문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케냐 나이로비 창업보육센터 설립 및 캄보디아 과학단지 건설 자문 등을 하고 있다. 그동안 3회에 걸쳐 UNESCO-WTA 국제공동워크숍을 개최해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관리자 및 공무원(17개국 194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으로 기여를 했다.

또한 WTA는 창립 당시 10개국 23개 회원도시로 출범했으나 WTA 총회, 테크노마트, 대학총장 포럼의 대륙별 순회 개최와 UNESCO-WTA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30개국 63개 도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WTA는 지난 10년간 매 2년마다 ‘WTA총회’와 ‘시장 포럼’을 개최해 과학도시 발전을 위한 성공 전략 및 경험들을 WTA 회원도시 간 공유해 왔으며, 2002년 이후 ‘대학총장 포럼’을 총회 공식 프로그램으로 도입해 회원도시 거점대학 간 협력관계 구축과 연구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국제공동연구, 연구인력 교류 등 과학도시 연구기반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5회에 걸친 WTA 테크노마트를 개최해 16건의 기술이전이 성사되고 (주)삼진정밀을 비롯한 28개의 지역기업이 250여 억원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에는 ‘대전광역시-이집트 교육과학성-무바라크 과학단지-대덕연구개발특구’ 간 MOU 를 체결해 대전지역의 건설업체 들이 무바라크 과학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는 향후 과학단지 건설 관련 노하우의 교류를 위해 ‘과학단지 건설 추진단’을 WTA의 과학단지 전문가 10명 내외로 구성해 UNESCO와의 국제공동협력사업 및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과학단지 개발 노하우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한 매뉴얼 및 가이드라인도 개발하게 된다.

아울러 UNESCO-WTA-IASP와 협력해 과학단지 기반시설, 연구개발 및 운영관리에 관한 학술 논문, 성공사례 등을 수록한 ‘국제 공동저널’을 발간하여 과학단지 개발 관련 지식을 공유한다.

시 관계자는 “WTA는 과학도시 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선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