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환경개선에 치중해 실질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필요한 74억4300여 만원(국비 49억6200만원, 시비ㆍ자비) 24억8100만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중기청ㆍ경북도로부터 3회 현지실사를 받았으나 여전히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현대화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지역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지역 전통시장인 선산ㆍ공단종합ㆍ인동ㆍ신평시장 등에 건물도색, 화장실 보수, 오수관 정비 등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구미중앙시장에 32억5000만원을 들여 비 가림 아케이드설치, 진입로 개설 등 사업을 마쳤다.

하지만 카드단말기 설치는 7개 전통시장 1095개소 상가 가운데 16.5%인 고작 151개소 설치에 그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전통시장에 고객 끌어들이기를 위한 실질적 지원에는 소홀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미중앙시장에 상인대학을 열고 상품분석을 통한 명품화, 고객을 사로잡는 매장관리, 고객과의 대화법 등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을 꾸준히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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