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미시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 식수로 적합하나 대다수 시민들이 수돗물을 그냥 음용하지 않고 정수기 등을 사용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9월 1일부터 16일까지 시 홈페이지 설문란을 통해 ‘시민은 수돗물 수질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 338명이 이에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이 식수로 적합하다가 66%로 지난 2005년 환경부에서 조사한 ‘전국민 여론조사’의 57.8%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돗물을 끓여먹거나 정수기를 이용한다’라는 비중이 80%로 나타난 반면 ‘그냥 마신다’는 2%여서 여전히 수돗물 수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이 수돗물을 직접 먹지 않는 이유는 소독냄새 39%, 물맛 36%, 녹물 13%, 이물질 12%로 순이었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격한 수질검사 29%, 수도시설의 고급 및 선진화 24%, 정수처리과정 공개 22%, 상수원오염방지 순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오염의 원인으로는 관로나 물탱크의 오염 47%, 상수원 오염심화 27%, 정수시설의 노후화로 파악됐다.

김진만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 수도과장은 “수질검사결과를 적극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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