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충북 단양의 자랑거리인 ‘온달문화축제’는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며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11일 온달관광지에서는 고구려 무사들의 현란한 동작과 함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고구려 마상무예’가 선보인다. 이어 참석자를 대상으로 ‘고구려 말 타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벽화나 문헌을 통해 재현한 ‘고구려 전통음식 시연 및 시식’행사는 맥적, 곡아주 등 고구려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11~12일 이틀 동안에는 남사당 권원태씨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외줄타기 공연을 마련하고 장작패기, 소리 크게 지르기, 투호·팽이·제기 등 ‘고구려 놀이문화 체험’과 고구려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하는 ‘고구려 복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특히 충북도 무형문화재 서동규 사기장과 한동훈 한지장은 고구려 토기와 한지 제작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토기제작 체험, 가훈 써주기 등 전통문화 체험코너를 운영한다.

단양공예인협의회는 민속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코너와 함께 온달·평강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기념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축제기간 동안 온달·평강 캐릭터 그리기, 나무곤충 제작체험, 삐에로 풍선,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을 위해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온달평강 사랑의 조약돌 쌓기와 아름다운 손 제작 체험은 온달과 평강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연인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이 밖에 단양사진작가협회는 단양의 아름다움을 담은 관광단양 사진공모전 당선작 64점을 선보이고 매포 여성발전센터는 서양화 40점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온달의 후예를 가리는 ‘온달장군 선발대회’와 읍면대항 ‘온달장군 윷놀이 대회’는 흥미진진한 경기진행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온달관광지 저잣거리에는 시골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고구려 전통 주말장터’가 또한 열린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축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고구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관광으로도 제격”이라며 “단풍으로 물든 온달관광지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