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충남국악단은 옛 백제의 왕도 부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립예술단으로 제54회 백제문화제를 축하하고 2010년 세계대백제전의 성공기원을 위한 특별기획공연 가(歌), 무(儛), 악(樂), 극(劇) ‘서동의 노래’로 5일 구드래 주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부여군 충남국악단은 1994년 군민의 정서함양과 전통국악예술의 계승 발전 및 지역문화 예술창달을 위해 창단된 지 올해로 14년을 맞이했으며, 이번에 준비한 기획공연은 최경만 예술감독 지휘 아래 1500년의 국경 없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구성됐다.

서동요는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백제 무왕이 지었다는 4구체 향가로 전래의 민요가 정착된 가장 오래된 향가로 백제의 무왕이 서동이라고 불리던 어린 시절 신라의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지어 불러 한 소년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지략과 국경을 뛰어넘고 신분의 귀천을 초월한 한 소년의 낭만적인 사랑을 극화 한 것으로 관객에 쉽게 잊혀지지 않을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 연주모습을 바탕으로 고대 백제의 음악문화를 재현해서 현대적 감각의 창작국악과 만나는 가(歌), 무(舞), 악(樂), 극(劇)으로 재구성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제54회 백제문화제 기간 중에 한중 국제미술교류초대전, 제1회 대한민국백제공예품대전, 제19회 전국남녀궁도대회, 제3회 굿뜨래 알밤축제, 굿뜨래 농촌체험관, 백제전통음식관, 백제향 등 다채로운 행사 및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부여를 방문하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부여=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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