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산지유통활성화사업 대상인 지역농협 등 산지유통조직 427개소에 대한 2007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산지유통활성화 사업은 산지유통조직을 규모 및 전문성 정도에 따라 ‘일반조직’ ‘전문조직’ ‘공동마케팅조직’으로 나눠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지금까지의 평가는 ‘전문조직’과 ‘공동마케팅조직’에 대해서만 했으나 이번에는 ‘일반조직’도 포함했으며 농협군과 영농법인군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평가결과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평균매출액, 취급물량 및 공동계산실적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규모화ㆍ전문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마케팅조직 및 전문조직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5.3% 늘어난 139억원이며 농협군이 143억원으로 영농법인군 106억원보다 높았다.

조직별로는 공동마케팅조직이 304억원, 전문조직 129억원, 일반조직 56억원으로 사업규모면에서 조직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산지조직 규모화 진전, 원예작물 생산량의 30.2% 취급
공동마케팅조직 및 전문조직의 주요 원예농산물 취급량도 생산량(666만 톤)의 30.2%인 200만9000 톤으로 전년의 26.7%보다 취급비중이 3.5%P나 증가했는데
이는 농산물유통이 개별 농가단위 생산ㆍ출하에서 전문적인 유통조직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농가조직화의 정도를 나타내는 공동계산율은 21.8%로 낮은 편이지만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2%로 차츰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조직별로는 공동마케팅조직 38.3%, 전문조직 19.4%, 일반조직 7.5%로서 상대적으로 공동마케팅조직이 작목반 및 생산농가 간 계열화ㆍ조직화가 많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4% 감소한 116억원으로서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과 직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영농법인군은 4만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으나 농협군은 7400백만원으로 46.0%나 감소했는데, 감소이유는 2007년 양파 및 월동배추 가격 폭락시 이 품목 주산지 농협들이 수급안정사업을 실시해 농가 손실분을 일정부분 흡수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시설가동률은 공동마케팅조직이 96.7%, 전문조직 85.8%, 일반조직 64.1%로서 매년 가동률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전문조직과 일반조직의 가동률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품질관리사ㆍ판매사의 자격증을 가진 자 또는 유통업무 전문 종사자는 조직별로 공동마케팅조직이 7.0명, 전문조직 4.4명, 일반조직 2.0명이며 농가조직화를 위한 교육 및 각종 전문교육 실적이 공동마케팅조직이 다른 조직보다 2~3배 높게 나타나 조직별로 규모화 및 전문성 정도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한이삭 기자ㆍ자료=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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