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폐도변이 하얀 목화솜으로 덮혀 수확이 한창이다.

옥천읍은 소정~대천리 4km 구간의 쓸모없이 버려졌던 도로에 토종작물을 심어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갖가지 꽃을 심어 형형색색으로 공간을 산뜻하게 수 놓았다.

폐도였던 곳을 포도와 조롱박으로 만든 터널과 메리골드, 유채꽃, 국화, 목화, 조, 수수 등이 심겨져 행인들과 자동차를 반기도 있다. 읍은 포도나무 750그루, 메리골드 4만포기, 나팔꽃, 작두콩, 조롱박, 수세미 등 각 100포기와 1.8km에 달하는 유채꽃 등을 심고 그 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놓았다.

특히 가을을 느끼게 하는 목화는 수확기를 맞아 폭 1m 길이 2km 정도에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읍은 목화의 열매가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씨)를 채취(40kg정도)해 씨는 내년 수확을 위해 다시 남겨놓고 솜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주위의 이웃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한편 읍은 5년 전부터 매년 국도변에 포도, 조롱박과 꽃, 토종작물 등을 심어 행인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신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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