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염원하는 대전시민의 열기가 뜨겁다.
또 대덕특구 내 출연연의 역량 결집과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구축, 부족한 연구병원 확충 등을 골자로 한 대전시의 유치전략도 한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는 첨복단지 대전유치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이 12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민추진단이 구성돼 서명에 25만여 명이 참여하고 다소간 서명운동이 지체됐으나 지난달 8일 박성효 대전시장이 단계별 첨복단지 유치전략 실행과 함께 서명운동 활성화를 통해 시민 관심을 제고할 것을 강조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룬 쾌거다.

서명에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여성·환경·종교·예술계 등 각종 직능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시와 자치구가 모든 행정력을 총 집결해 각 동의 통·반장들이 대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보태 단기간에 시 인구의 80% 이상이 서명에 참가할 수 있었다.

특히 각 동의 공무원 및 통장(2337명)과 반장(1만2860명)이 적극적으로 나서 90만 명 이상의 서명을 이끌었고, 시 교육청의 협조로 교직원 및 중·고생들도 대거 서명에 동참했다.

첨복단지의 대전유치 취지에 공감한 타 지역에서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다가 서명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정하윤 시 자치행정국장은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위해 시와 자치구, 시민이 한마음이 돼 역량을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달 엑스포남문광장에서 ‘첨복단지 유치 성공기원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최종 선정시점까지 첨복단지 대전 유치 분위기 확산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유치 열기 확산과 함께 대전시의 첨복단지 유치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는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들과 첨복단지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연구기관별로 추진중인 장기발전 과제 중 첨복단지 유치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서울에서 정책포럼을 갖고 대전시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또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연구병원 대전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첨복단지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대를 꾀하는 한편 WTA대전총회 기간 중 독일 하이델베르그, 스웨덴 웁살라 등 세계적 의료산업도시들과 글로벌 바이오넷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박성효 시장은 “첨복단지의 정책목표가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면 대덕특구가 아닌 곳에 입지하는 것은 사업 목적성과 경제 효율성 측면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대전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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