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제13회 온달문화축제가 지난 12일 온달장군 선발대회를 마지막으로 5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온달의 꿈, 고구려의 혼, 평강의 사랑을 테마로 지난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행사장이 마련된 단양읍 수변무대와 온달관광지를 연일 축제의 물결로 수 놓았다.

첫날인 10일 고구려인의 늠름한 기상을 맘껏 뽐낸 온달장군 승전행렬은 웅장한 규모와 함께 화려함이 더해져 이번 축제의 백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양백폭포의 야경과 어우러진 남한강 수변무대에서 열린 가을특집 콘서트는 가을밤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11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구려 노래, 퓨전전통음악공연, 전통혼례, 남사당 외줄타기, 마상무예, 조선족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져 축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온달장군선발대회, 예악의 향연, 마술공연, 비플러스 공연, 중국기예단 공연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또 고구려 놀이 체험과 토기제작 체험, 전통 떡메치기, 대장간 체험 등은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가족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고구려 복식체험과 온달평강 사랑의 조약돌 쌓기는 연인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 외도 단양 사계의 아름다움을 담은 관광단양사진공모전 당선작과 서양화 전시회는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고구려 문화를 표현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려 짜임새면에서 어느 해보다도 알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온달문화축제는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인의 강인한 기상과 온달장군의 애국심, 평강공주의 헌신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고구려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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