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자연 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Slow city) 인증에 도전하기 위해 한 단계씩 절차를 밟는 등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번 참석한 실사단은 슬로시티 한국본부인 치따슬로 코리아네트워크의 위원장인 손대현 한양대 교수, 김상일 부위원장, 장희정 사무국장, 안일수 간사, 고성호 전문위원, 이선애 전문위원, 이혜진 직원과 김옥희 통역, 김세원 통역 등 모두 10명이다.

지난 14일 하동에 도착한 국내 실사단은 악양 최참판댁에서 조유행 군수로부터 군과 악양면 현황을 설명 들은 뒤 최참판댁을 둘러보면서 판소리 공연관람과 명예 최참판과의 대화를 나눴다.

이어 슬로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표특산물인 녹차 잎을 따고, 덖는 체험과 또 대봉감을 따고 깎는 체험 등을 하면서 현지 생산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슬로시티’를 추진하는 하동군은 수려한 풍광과 깨끗한 환경을 활용해 산업화에 지친 도시인들의 에너지를 제충전하는 편안한 휴식처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슬로우시티 인증이 끝나면 인증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추진과 가입지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문화와 특산품 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동군이 고장의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슬로시티 인증을 받게 되면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농․특산물을 국제 브랜드화시켜 주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하동 악양면을 슬로시티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지난 1월 전라남도의 4곳을 비롯해 이탈리아 55곳, 영국·스페인 8곳, 독일 5곳, 폴란드·포르투칼 4곳, 노르웨이·벨기에 3곳, 오스트레일리아 2곳, 뉴질랜드 1곳 등 총 11개국 101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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