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어려움 동참”…추가 인하도 계획중

주요 카드사들이 다음 달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씨·KB카드사는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10월 15일 밝혔다.

비씨카드(대표이사 장형덕)의 경우 11월 중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를 소상공인 업종을 중심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3.10~3.28%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가맹점에 대해 업종별로 2.95~3.13%로 인하할 예정이며 주로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서적, 문구, 세차장, 세탁소 미용원 등 총 139개 업종에 96만 점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업계의 리딩브랜드써 최근의 고물가,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수수료를 인하하게 됐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비씨카드가 적용하는 가맹점수수료율은 지난해 7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5월 등 세차례에 걸친 수수료 인하를 통해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이며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과 원가절감에 최선을 다하여 이에 따른 이익은 가맹점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카드 역시 현행 3.00~3.29%의 가맹점 수수료가 적용되는 가맹점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약 35만 개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2.99%로 일괄 인하할 방침이다.

수수료율 인하 대상 가맹점은 의류점, 미용·이용업소, 차량정비업소, 가구점, 서점, 화장품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약 35만 개의 중소 가맹점이며, 변경된 수수료율은 관련 전산 개발과 대상 가맹점에 대한 통지 등이 끝나는 12월 전후에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KB카드는 지난해 유흥·사치성 업종 등의 일부 가맹점을 제외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2.61~4.50% 에서 2.60~3.29%로 차등 인하한 바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세 과세유형이 간이과세사업자인 신용카드 가맹점 중 수수료율이 2.20%를 초과하는 경우 2.20%로 일괄 낮추는 한편 2.00%를 초과하는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2.00%로 조정한 바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최근의 고환율, 고금리, 물가상승 등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하고 “이번 수수료율 인하가 서민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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