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게 하늘로 날아오른 도리깨가 땅 위의 메밀을 힘차게 후려쳤다.

경상북도 구미시 최북단에 자리 잡은 무을면 안곡1리 주민 50여 명은 지난 14일 무을테마생태공원에서 메밀을 수확했다. 이날 주민들은 안곡저수지 주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한아름 선사한 메밀을 수확해 전통방식으로 타작했다.

수확한 메밀을 안곡저수지 유휴지에 널어 도리깨질로 낟알을 떨고 키로 까불어 쭉정이를 골라냈다. 다시 풍구를 돌려 쭉정이와 먼지를 제거하는 등 전통 방식으로 도정작업을 마쳤다.

이날 수확한 메밀은 앞으로 있을 마을잔치와 각종 마을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안곡1리는 주민들이 힘을 합쳐 350년 된 전통우물을 복원하는 등 ‘두레’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전통마을이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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