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 제10대 임금 양왕을 추모하는 덕양전 추향대제가 지난 14일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덕양전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이날 제례에는 관내 기관단체장과 문중 및 유림인사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헌관에 이재근 산청군수, 아헌관 원동주 전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종헌관 김민수 유림, 집례는 김종근 거창군가락종친회장, 대축은 김인수 종친이 각각 맡아 봉행 헌작했다.

▲ 추향대제
양왕(위仇衡)과 왕비(위桂花)의 위패를 모신 덕양전은 지난 1983년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됐으며 매년 춘(음 3월 16일)ㆍ추(음 9월 16일)향례와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삭망향례를 올리고 있다.

덕양전은 홍살문과 함께 직사각형의 돌담을 두르고 그 안에 영정각, 안향각, 연신문, 추모재, 동재, 서재, 해산루 등 건물이 들어서 있다.

구형왕은 532(신라 법흥왕 19)년 나라를 신라에 넘겨주고 이곳 왕산 수정궁으로 옮긴 후 5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 뒤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다 전쟁 때문에 중단됐으나 1798년 능을 짓고 다시 향례를 올리고 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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