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외곽을 순환하는 300km에 이르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인 지리산 숲길의 원활한 조성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청장 하영제)이 지리산권역 5개 시ㆍ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과 지리산 숲길 조성ㆍ관리 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한다.

10월 22일 지리산 숲길 안내센터에서 하영제 산림청장과 지리산권역 5개 시ㆍ군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체결하는 이번 협약은 지리산 숲길의 조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ㆍ운영, 자연경관 보호 및 가치 있는 문화ㆍ역사 자원의 발굴과 복원, 숲길 주변 마을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것으로 협약의 구체적인 논의와 실행을 위해 각 기관 대표로 구성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식에서는 산림청장과 5개 시ㆍ군 자치단체장이 함께 풋 프린팅(foot printing) 행사를 갖고, 벽송사에서 의중마을에 이르는 3km의 산사람 길을 걸으며 지리산 숲길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한다.

또한 협약 후에는 지난 4월말 개통한 21km의 지리산 숲길 시범구간 외에 추가로 9km의 지리산 숲길을 개통해 일반에 선보인다.

지리산 숲길은 지리산 외곽을 순환하며, 5개 시ㆍ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잇는 300㎞ 길이의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로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는 산림문화체험 도보길이다.

지난 2007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해 올해 4월말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매동마을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세동마을을 잇는 21km의 시범구간이 열려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전체구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리산 숲길은 산림청의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지리산권역에 기반을 둔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숲길’이 조성ㆍ운영 중이며, 지난 4월말 시범구간이 개통된 지리산 숲길은 개통한 이후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영제 산림청장은 “지리산 숲길은 기존에 정상 등정 중심의 수직적 등산문화에서 벗어나 산림 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며 가족이나 중ㆍ노년층도 체력적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평적 등산문화를 위한 산림문화체험 도보길이다. 따라서 지리산 숲길은 지금까지 일부 유명 산에만 집중되던 등산객을 분산시켜 산림생태계를 보전하고, 특히 산림청과 지리산권역 5개 시ㆍ군과의 이번 공동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관광수입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오성영 기자ㆍ자료=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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