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산재해 있는 폐광에서 오염물질 함유량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폐수가 대량으로 쏟아져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 따르면 전국 113개 폐광에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 함유량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폐수가 하루 5만 5000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66개 폐광에서 방출되는 오염폐수는 하루 2만 5000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물질 함유량 허용 기준을 넘어서는 5만 5000톤은 전국 261개 폐광에서 유출되는 하루 7만여 톤 가운데 78%에 달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갱 내수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것”이라며 수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25개소에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114억 6000만원을 배정했으나 예산 가운데 10개소에만 62억 3300만 원이 사용돼 예산기준 54.4%의 실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정화시설을 준공한 지역은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폐광에서 유출되는 폐수는 주변지역의 지하수 및 하천 등의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특히 토양을 오염시켜 농산물에 대한 2차 피해를 야기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예산을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해서라도 수질개선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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