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천왕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를 시공 중인 한화건설이 법과 규정에 어긋난 공사를 강행하고 환경을 외면하는 등 현장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와 단속이 절실히 요망된다.

천왕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는 SH공사가 발주해 한화건설이 단지 내 도로 등 토목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SH공사는 천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천왕도시자연공원과 개웅산 그린공원의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하여 녹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육교형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 성토현장에 폐콘크리트 덩어리등이 토사 속에 파묻혀있다


그러나 한화건설은 단지 내 도로공사의 성토작업을 진행하면서 토사 속에 여기저기 파묻혀 있는 폐콘크리트등 건설폐기물을 적정처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성토작업을 강행하여 토양을 오염시키는등 환경 친화적인 단지조성의 계획과는 걸맞지 않게 시공하고 있어 한화건설의 환경관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암성토시에는 노체 완성면 60cm 하부에만 허용이 되고 있으나 이규정 또한 무시되었고 암성토시 암석의 최대입경이 600mm를 초과할 수 없으나 규정 사이즈가 초과된 암석을 성토작업에 사용해 추후 발생될 수 있는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예측치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 규정사이즈가 초과된 암석들이 여기저기 토사 속에 박혀있다


또한 성토공사시 공공수역내의 토사유출 및 흙탕물 유입 방지를 위한 수질오염 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구조물의 콘크리트 타설후 남은 폐레미콘 잔재물을 여기저기 현장지면에 무단 투기하였다.

또 다른 현장에는 성토작업시 발생된 임목 폐기물을 규정에 의해 적정 보관하지 않고 하필 성토현장 인근에 수개월이 지나도록 무단 방치하고 있어 자칫 성토작업시 매립될 가능성도 농후한 실정이었다.

또한 토석을 운반중인 덤프트럭들이 적재함 덮개도 덮지 않고 운행되고 있어 토사의 흘림은 물론이고 적재함의 토석이 흔들려 자칫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 폐유를 유출시켜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 시켰다


그리고 현장엔 지정폐기물인 폐오일 캔 등을 지면에 무단방치 하고 있는가 하면 폐유가 유출되어 이미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돼있는 상황에 놓여있었고 유류보관소에는 유류보관 표지판도 부착하지 않고 오일등 각종인화성물질과 작업복 등의 가연성 물질이 함께 보관돼있어 화재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어서 한화건설의 안전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직감케 하였다.

한화건설같은 굴지의 건설사에서 이렇게 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도 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화건설 현장 책임자는 “현장 관리가 소홀하여 발생된 허점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이고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 유류보관소를 허술히 관리하고 있어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익사업을 시공하면서 기업의 이윤 추구도 당연하겠지만 앞서 공익을 생각하는 기업의 올바른 환경 마인드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해당 관계기관은 차후로 법과 규정을 무시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진위여부를 철저히 규명하여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의거 적법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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