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이필용)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물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붉은대게 자망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자망이란 바다 속에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대로 분해돼 없어지는 재질의 그물실로 만든 자망(걸그물)을 말한다.

기존의 자망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물은 합성수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지나도 물속에서 썩지 않아 장기간 바다 속에 버려져 산란장 파괴 등 해양생물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이미 2002년부터 생분해성 어구자재를 개발하기 시작해 3년 만에 자망, 통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단일섬유와 복합섬유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대게 자망의 경우는 경상북도 울진군과 영덕군에서 2007년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완전 실용화 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할 계획인 붉은대게 자망의 시범사업은 우선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항에서 예비 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연구소 측은 붉은대게는 대게와 어획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좋은 시험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 시범사업을 통해 생분해성 붉은대게 자망이 보급되면 어장환경 및 어업자원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선 기자ㆍ자료=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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