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10월 25일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저녁 무렵 흑두루미 8마리가 구미 낙동강변 구미습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다가 26일 오전 10시 30분 경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로 날아가기 위해 남쪽으로 날개짓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어 26일 오후 4시 30분 경 또 다른 흑두루미 8마리가 날아왔다가 27일 오전에 모두 남쪽을 향해 떠났다. 흑두루미가 구미습지를 찾은 것은 올해 처음으로 예년에 비해 기온이 상승해 1주일 가량 늦은 것이다.

구미를 관통하는 낙동강 주변의 해평습지는 시베리아나 몽골 등지에 서식하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일본 이즈미지역으로 날아가면서 잠시 들르는 중간 기착지다.

이 두루미들은 이즈미지역에서 월동하다가 다시 시베리아 등으로 날아가기 위해 내년 4월 경 중간기착지인 해평습지를 다시 찾는다.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구미 국제두루미 워크숍 및 심포지엄’을 연 구미시는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전 세계 두루미 관련 전문가들이 ‘두루미 현장투어’를 통해 마침 해평습지를 찾은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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