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변, 광평교 아래에서 민관이 어우러진 ‘기업 참여 탄천 가꾸기’ 행사가 열렸다.


▲ 탄천과 광평교


송파구, (주)한국시티은행, 녹색송파위원회, 서울 그린트러스트,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 주관해 관과 민이 환경보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뜻 깊은 어울림의 장이었다. 특히 (주)한국시티은행 측에선 ‘시티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매년 11월 두 번째 토요일)’을 맞아 35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 씨티은행 자원봉사자들


송파구청 관계자는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탄천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 ▷기업, 시민단체, 행정기관의 민관 협력에 의한 하천 가꾸기 사업 추진 ▷환경보전 및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기업 참여 유도 등의 이유로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영 송파구청 부구청장은 이날 행사의 인사말에서 먼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힘든 발걸음을 옮겨 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모래톱이 발달해 철새는 물론 야생조수가 풍부한 탄천은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형 하천으로 도시와 자연이 어울린 생태 보고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녹색 송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깨끗한 ‘자연’을 시민들 곁으로 되돌려 주겠다는 다짐도 했다.


▲ 허영 부구청장과 박신규 교통환경국장(왼쪽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사로 참여한 녹색송파구협의회, 서울 그린트러스트, 신구대학교 봉사동아리 'Dr.T' 등이 사전 안전교육과 활동 요령을 전달했다.


▲ 작업 후 깨끗해진 천변


자원봉사자들은 먼저 광통교 주위(약 0.8km)의 천변과 하천 바닥에 방치된 쓰레기를 주웠다. 그리고 자생식물의 성장에 해를 주는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의 위해식물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주)한국시티은행이 후원한 물억새 30000본을 심었다.

또한 하천수질 정화활동과 아이들 환경 교육의 하나로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 흙공 던지기도 진행됐다. EM흙공은 송파구 일신여중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2주 전에 미리 준비해 둔 것이었다.

전체 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됐으며 어린 아이에서부터 흰 머리카락의 회사중역까지 모든 자원봉사자가 굵은 땀방울과 함박웃음으로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 깨끗해진 탄천변


한편 허 부구청장은 “송파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성내천은 물론 장지천과 창곡천 등에도 많은 위해식물이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하천의 환경개선에 더욱 매진해 도시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손을 맞잡은 것에 있다”며 “환경 보전에 '어울림과 스스로'라는 말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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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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