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보성군은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재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민 참여 예산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월 내년도 예산편성에 따른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각계각층 분야별 대표자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신설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창구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군은 예산규모가 올해 추경예산을 시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 시대를 돌파했으나 늘어가는 재원에 비해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보다 건전하고 실질적인 예산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 참여 예산제를 활성화 한 것.

이에 지난 10월 22일 ‘보성군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시행규칙’을 제정ㆍ공포하고 농업, 문화, 여성, 녹차, 언론, 자영업 등 각계각층 분야별 대표자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정종해 군수는 “우리 군은 예산의 편성에서 집행까지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군 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녹차미인 보성쌀 홍보 방안, 녹차 재배 소농가 수매문제 해결, 피부에 와 닿는 농업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군민 건강을 위한 등산로 개설, 읍ㆍ면민의 날 행사 일괄 예산 지원 제고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한편 보성군은 2009년 예산안을 농어업의 경쟁력 제고와 주민의 복지증진, 지역발전을 위한 기간산업 확충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재원이 편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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