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대기업이 중ㆍ소 협력사와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경영체제 구축에 본격 나선다.

11월 18일(화) 현대자동차 본사(서초구 양재동 소재)에서 현대자동차(주)(대표이사 정몽구)는 자동차의 탄소발자국 관리를 위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착수하고, 자사 뿐 아니라 협력사의 탄소경영 본격 지원을 선언했다.

‘탄소발자국’이란 사람이 걸을 때 땅에 발자국을 남기듯 사람의 활동이나 제품의 생산 및 소비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말하며, 탄소발자국 관리는 생산공정 및 제품의 전과정(Life-cycle)에서 직ㆍ간접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감축하는 저탄소경영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탄소발자국의 관리에 있어서 생산과정보다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생산공정과 함께 제품 사용과정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부품의 개발 및 경량화 등이 중요 과제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메이커가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와 탄소경영 역량을 중소협력사에게 이전 확산함으로써 실제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통합적인 탄소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체계 구축사업’의 핵심이다.

지식경제부는 시범적으로 현대자동차(주) 및 10개 협력사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체계 구축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대ㆍ중소기업간 저탄소경영체제 구축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중소협력사에 경영, 공정, 제품 측면에서 탄소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원가경쟁력을 제고토록 하고, 현대차로 하여금 자사의 저탄소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협력사 세종공업(주) 강영규 전무는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규제대응과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의 조석 산업경제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차가 협력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성과가 좋을 경우 타산업분야에도 확대ㆍ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ㆍ자료=지식경제부>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