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철수로 남북교류가 일체 차단되는 등 다시 과거의 냉전시대로 흘러가는 양상을 띠고 있는 현 정세와 관련,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속에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현 정부가 대북관을 국민들에게 뚜렷이 밝히지 않아 그 강도는 더해 보인다.또한 현 정부의 대북관이 언론 등을 통해 '전쟁' 과 '단절'로 비춰져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 한다. 그러던중 현 정부의 대북관을 읽을수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 경기대 남주홍 교수가 특강하는 장면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소재 춘천교육대학교 교사교육센터 대강당에서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각급기관 사회 단체장,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그리고 도민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대학교 남주홍 교수가 나와 1시간 30분동안 '상생과 공영'이 현 정부의 대북관이라고 밝혔다.

이날 많은 관중이 모였으나 일탈자 1명도 없이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현 정국을 얼마나 불안하게 보는지 알 수 있었다.

남 교수는 서두에서 개성관광 중단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된것이 아쉽다고 밝힌 후 당분간은 실마리가 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뒤, 오늘 이 명박 정부의 대북관에 대해 강의할테니 경청하고 돌아가 국민들에게 전파해달라고 주문했다.



▲ 평양예술단 공연장면1

다음은 남 교수의 강의 요지이다.
"현 정부의 대북관은 단절이 아니라 "상생과 공영"이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자극 단절한것이 아니라 북한 자신들의 내적인 일로 현재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통치자 김정일은 키162㎝에 몸무게가 85㎏나 되는 비만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의학적으로 볼 때 당뇨,고혈압,심장병등 성인병을 갖고있다.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통치자의 모습에서 후계구도가 불투명하고, 체제 유지조차 버거워지자 군부핵심들이 북한 주민을 호도해 그 방향을 남한으로 돌린 것이 주 요인이다. 물론 현 정부가 북한을 자극한 면이 다소있다. 하지만 실제적인 요인은 자신들의 체제 유지차원이 더 큰 요인이 된 것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관은 첫번째가 상생과 공영이다. 쌀과 비료를 줄테니 대신 80세 이상되는 전쟁 1세대분들이 조상묘에 가서 성묘를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요구도 받아달라는 것이다.제2, 제3의 개성공단도 만들고, 신의주 남포 등 외곽도시에 대해 특구로 지정, 전세계에 개방하면 우리가 돕겠다는 것이 상생과 공영이다. 보수, 진보 편가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 대북관은 논의되어야 한다. 잃어버린 10년을 더이상 들먹이지말고 지난 정부의 잘한점들은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수정하면 된다. 우리가 현재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를 먼저 묻고,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런 방향으로 홀로서기 할 때 남북관계도 더불어 사는 '상생과 공영'의 길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비핵개방실천'이다.핵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것이다.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 못할 것이다. 왜냐면 핵을 포기할 경우 김정일은 군부통제 불능 사태가 온다. 핵을 가지고 있어야 후계구도가 공고해지고, 현 체제유지도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김정일은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정권차원의 교류는 실패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물밑교류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직접 접촉하는 그런 형태로 갈 것이다. 통일은 국제공조가 절대 필요한 것이며 조급히 하려 해선 안된다. 우리가 홀로서기 할 때 서서히 통일은 다가온다.
따라서 국민들이 걱정하듯 '전쟁'은 없다. 현 정부를 지켜봐 달라"고 말한 뒤 특강을 끝냈다.



▲ 평양예술단 공연장면4

이어서 평양예술단의 아름답고, 화려한 공연이 1시간 동안 펼쳐졌다. 위 특강을 경청한 화천군에 거주하는 박모씨 등 다수인은 남북관계가 숨막힐 정도로 단절돼 가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 오던 중 이날 남 교수의 특강을 듣고 이 명박 정부의 대북관을 다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날 특강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중에 떠도는 단절과 전쟁은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민주평화통일 강원도지역회의(의장 이상철)가 주관이 돼 이런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는등 인사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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