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글로벌그린비지니스 시리즈-2 요르단

세계적인 물 부족, 대규모 프로젝트로 해결
요르단은 건조기후와 반건조기후의 중간 성격을 나타내는 그룹에 분류되는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10개국 중 하나에 속한다. 세계 물 부족 국가의 1인당 연평균 수자원량이 1,000㎥인 반면, 요르단은 150㎥에 불과하다. 만약 물 사용의 효율을 높이고 누수와 같은 물 손실을 절감하며 국경 근처의 수자원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등과 같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물 부족분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메가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한편, 물 수요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가용수자원을 보호하는 등을 목표로 하는 현대화된 관리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수자원관개부는 인구증가 및 개발에 따른 수요에 맞추기 위하여 수자원의 추가확보 및 분배, 이용 등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11개 달하는 하·폐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중 DISI Water Project는 가장 큰 규모다. DISI Water Project를 통해 개발 가능한 음용 수량은 2011년 100MCM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SI Water Project는 연간 약 100MCM 지하수원을 DISI 대수층을 통해 개발하여 식수로 암만(Amman)지역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5개의 우물을 비롯해 양수장, 저수지, 관망(지름 1.6m, 연장 325km 규모) 등의 개발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사비용은 약 10억 USD 수준으로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DISI 프로젝트 외에도 해수담수화, 지표수원, 비재래형 수자원 등을 통한 수자원확보를 꾀하고 있다. 해수담수화의 경우 Aqaba 지역에서 홍해의 해수 담수화를 통해 개발 가능한 수자원 연간 10MC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표수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개발된 395MCM 규모의 것을 제외하고 추가로 개발 가능한 지표수원이 약 139MCM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 재래형 수자원은 2020년까지 34개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135MCM(기존의 85MCM 제외), 요르단 밸리에서 염수의 담수화를 통해 35MCM(기존의 55MCM 제외), 지하수계로 환원되는 양은 26MCM(기존의 56MCM 제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분야 참여 적극 유도
PPP(공공-민간 협력, 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법안을 수정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공공의식 개선프로그램에 물의 가치와 효율적인 이용을 반영하고 서비스 향상에 있어 민간분야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기업으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민간부문 참여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서비스 형태 및 이용형태에 따라 물 관련 서비스 가격 조정하고 무분별한 수로망 확대공사 제한해 전 분야에 걸쳐 수요공급 간 균형 유지하며 행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PPP 현황 및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각각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자면 먼저 BOT 방식의 As-Samra 폐수 공장의 경우 향후 25년간 폐수처리장을 건설 및 운영한 이후 양도할 계획이다. 플랜트 용량은 26만 7,000㎥/1로 요르단에서 가장 큰 도시인 Amman과 Zarqa(인구 230만 규모) 2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원은 GOJ, USAID의 기금과 민간자본의 조합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DISI BOT 프로젝트의 경우 DISI 대수층에서 암만(Amman)에 이르기까지 300km에 이르는 관을 통해서 연간 100MCM 규모의 식수를 운반하는 내용의 물 이송 시스템을 25년간 계약할 예정이다. 역시 재원은 GOJ 기금 및 민간자본의 조합으로 조달한다. 암만 수처리 회사(Amman Water Company, Myahuna)와 아카바 수처리 회사(Aqaba Water Company, AWC)의 경우 각각 법인체와 유한책임회사로 자발적이고 기능적인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두 곳 다 다양한 방식의 PPP를 위해 투자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북부지방 행정구역 관리 계약(Northern Governorates Management Contract)은 향후 5년간 요르단 북부의 4개의 지역에 대한 용수 및 폐수처리 관련 서비스에 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과 요르단의 협력-어떻게 기업이 참여할 것인가?
한국은 1990년대 초 요르단 수자원관개부와 협력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은 주로 폐수처리 분야에서 환경 연구 활동 및 몇몇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설계를 수행했다. 또한 Madaba 지역에 한국정부의 연화차관을 이용해 폐수처리장을 건설한 바 있다. 현재 또 다른 플랜트가 한국기업에 의해 같은 방식으로 건설 중이며 요르단 수자원관개부는 요르단의 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기업의 더 많은 협력 및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요르단은 물 위기에 대한 장기적 해결책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으며 많은 기업 및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수자원관개부의 물 관련 전략은 수자원 및 관련서비스의 관리, 이용, 운영 등에 있어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동 분야 주요 국제 소식지 및 수자원관개부 홈페이지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기업 및 컨설팅업체들은 국제적인 경쟁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요르단의 현지 기업과 어떠한 형태로든 제휴를 맺어 참여할 수도 있다. 한국 제조업체 역시 조달시장에 참여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수자원관개부는 한국의 건설업체 및 컨설팅업체, 제조업체 등이 요르단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계약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글=모하매드 나자르 MGT 프로그램 디렉터·정리=최지현 기자·번역=한국환경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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