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에너지·자원 기술 개발 사업’ 결과, 한국화학연구원(전기원 박사)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윤왕래 박사)이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로 합성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GTL Pilot Plant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GTL 기술은 천연가스를 저비용으로 디젤유, 젯트유 등의 청정액체연료 및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전 세계에 매장된 한계가스전 및 동반가스에도 활용이 가능해 청정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개선 및 국가에너지안보 확보, 합성석유 생산을 통한 산유국으로의 도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천연가스로부터 FT 합성유 제조기술 개발’ 연구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자원 기술 개발 사업’ 을 통해 2006년부터 3년간 총 27억6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산·학·연 협력연구로 추진돼 한국석유공사의 총괄 하에 대림산업(주), 두산메카텍(주), SK에너지(주), 현대엔지니어링(주) 등의 산업체 및 서울대, KAIST, KIST 등의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GTL 공정의 핵심기술인 촉매개발 및 반응기개발(개질반응 및 FT반응)을 통해 통합 GTL pilot plant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22건 이상 출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에너지·자원 기술 개발 사업’의 1단계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기술력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평하고 이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이르면 국내 경유 수입의존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국내업체들이 연간 20조 규모의 세계 GTL 플랜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계가스
-중소형 가스전 중에서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LNG나 파이프라인으로 이송이 곤란한 가스를 뜻하며,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약 50%가 이에 해당함. GTL기술을 적용할 경우 가스전에서 액체연료를 생산해 시장으로 이송할 수 있음.

동반가스
-원유와 함께 매장된 가스로 현재는 태워서 없애고 있으나, 지구온난화문제 해결을 위해 재처리 및 활용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음.

<김영애 기자>
<김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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