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지붕
경상북도 영주선비촌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옛 정취를 되살려 선비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지난 11월 4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영주선비촌 일원 초가건물의 이엉잇기 작업을 실시한다.

선비촌 초가지붕 이엉잇기 작업은 매년 추수가 끝난 후 실시해 왔으며 올해는 8000여만 원의 예산으로 선비촌 내 초가건물 주택5동, 부석건물 11동에 대해 11월 중 수확한 벼를 사용한 지붕이엉 잇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초가의 이엉잇기는 과거 임금이 벼농사 작황을 관찰하기 위해 그해에 생산된 볏집으로 지붕을 교체했고 서민들은 겨울을 맞이해 주거지 정돈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한편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에 위치한 선비촌은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잇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총 부지면적 55만 5657㎡에 7년여의 시간을 들여 조성됐다.

또한 유생들이 모여 공부하던 강학당(소수서원 내)과 도 민속자료로 지정된 해우당(문수면 수도리) 그리고 조선시대 전통가옥, 정사, 누각 등 25동을 원형 복원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영주시에서는 관광객들이 우리 선조들의 실생활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소수서원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해 선비촌 내 전통가옥을 이용한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전통예절 및 한문교육을 위한 서당을 운영하고 있다.

선비촌에는 이밖에도 무속신앙 재현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성황당, 정려각, 정사 등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으며 토속음식점, 공방, 공예품점 등이 함께 조성돼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체험하도록 하는 등 선비문화 전달과 함께 영주의 문화관광 체험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영주시가 보유한 소수서원, 부석사와 함께 유교문화권 사업의 근간이 돼 온 선비촌과 소수박물관을 유불문화로 관광자원화함은 물론, 지난 10월 영주시에서는 선비문화수련원을 조성해 선비정신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영주가 전통문화 체험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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