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2일 서울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1가구 1로봇시대에 앞서 인간과 로봇의 안전한 공존에 대해 논의하는 ‘지능형로봇 윤리워크숍’이 국내 처음으로 개최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윤수영 신산업정책관은 로봇윤리연구는 로봇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해 필요하며 정부는 ‘기술’과 ‘윤리’를 균형적으로 고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초대강연으로 2998년 시기를 가상해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애틋함의 로마를 집필한 복거일 소설가가 미래 인류와 로봇의 공진화(Coevolution)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로봇의 발전예측, 문제점에 대한 논의와 지능형로봇을 단순한 기계로 볼지, 도덕적 대리인 더 나아가 자율성을 지닌 새로운 종으로 볼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래 로봇의 대표주자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예측 뿐 아니라 의료로봇에게 의학적인 판단을 맡길 수 있는지, Cyborg(로봇+인간복합체)는 어디까지 인간인지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물리 인과법칙을 따르는 인공지능 로봇에게 자유의지가 가능한가, 도덕성을 부여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지식경제부 원영준 로봇팀장은 2007년 3월, 산업자원부에서 연내 로봇윤리헌장을 제정ㆍ공표한다고 밝혔으나 위에서 제기한 여러가지 쟁점에 대한 전문가연구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 판단해 5개년 로봇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중ㆍ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능형로봇 윤리헌장을 제정할 계획이며,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능형로봇 윤리헌장 제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유럽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제 로봇윤리규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ㆍ자료=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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