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과 북대서양 생태계에 대한 분석에서 현재 온난화의 경향이 인류 문명이 발생한 5000년 전 이후 가장 급격하게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빙하가 녹아 유입되는 민물의 증가율, 대양순환, 대양 동·식물종의 지리적 이동을 연구했다.

해양학자 찰스 그린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5천년 동안의 대규모 지구온난화를 통해 남극해 북부에서 “주요 생태계가 재조직화하고 있다”고 기술하거나 혹은 “체제변환(regime shift)”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유명 학술저널 생태학(Ecology)지 2008년 11월판에 실린 이 연구에서 그린 박사는 “우리가 (지금) 보는 온난화 진행률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연구진은 북극해에서 발생한 온난화와 냉각화의 주요 에피소드를 지난 6500만년 전을 기점으로 재조직했다.

이들은 지질기후가 급격한 냉각을 보인 때를 기록했다. 당시 평균 온도는 섭씨 10도가 몇 십년 만에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린 박사는 인류문명 발생을 기점으로 지난 50년 동안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온도상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후변화를 모델링함으로써 코넬 연구진은 21세기 동안 북대서양 심해의 염분이 높은 물이 빙하가 녹아 발생하는 민물 증가로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연구는 그렇지만 “이런 민물이 지속적으로 많아지면 다음 세기(22세기)에는 지구대양순환을 크게 교란하고 예전의 빙하기가 도래한 속도와 유사하게 기후의 아주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린 박사는 “만약 지구의 심해 순환이 막히면 근래 안정상태였던 대기, 빙하, 대양의 순환구조 대부분이 변화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화학회, 정리 =김태형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