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홍보로 신속한 진단·원인 파악 유도

▲ 홍정익 사무관(보건복지가족부 질병정책과)
아토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아토피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부터 학교를 통한 아토피 교육과 홍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 대대적인 아토피 정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Q. 아토피, 천식에 대한 복지부의 방향과 정책을 소개해 달라

A. 우리 부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환자의 자가관리능력을 함양하고 적절한 의료이용을 유도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을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예방관리 지식을 보급하고, 질병의 악화와 재발을 감소시키기 위해 2008년부터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정책을 크게 5가지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첫째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예방교육과 홍보, 둘째 환자에 대한 적정치료와 관리, 셋째 천식,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친화적 생활환경 구축, 넷째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조사감시 및 경보체계 구축, 마지막으로 취약계층 환자에 대한 지원이다.

Q. 보건소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 사업의 내년도 사업내용은

A.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은 2008년도 5개 시범 보건소를 선정하여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관리 사업에 대한 사범 사업을 시행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 의료계, 학교, 지역주민을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예방관리를 위한 여러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42개 보건소로 확대하여 지역사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을 수행하려고 한다.

지역사회 예방관리 사업의 목적은 보건소부터 시작하여 학교, 지역주민에 이르기까지 아토피·천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함양시키고, 환자의 자가관리능력을 향상과 적절한 의료이용을 통해 불필요한 치료행위를 근절하고, 근거 없는 유해정보로부터 지역주민과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보건소에서는 지역사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홍보, 아토피·천식 교실 운영 및 주민 건강강좌 개최, 아토피·천식 친화학교 운영, 취약계층 환자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지역사회 예방관리 사업을 통해 환자가 질병으로 인하여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생활터에서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특별히 학교를 통한 ‘교육, 홍보’에 중점을 둔 이유는?

A)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은 영유아와 소아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그리고 소아·청소년기의 질병 부담 1위가 천식, 3위가 피부질환으로 조사된 바 있다. 소아와 청소년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생활하며 교육받고 있으므로 학교를 통한 접근이 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와 보건교사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일차적으로 환아들이 올바르게 교육 및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건소를 통하여 지역내 보육, 보건교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받은 선생님들께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게 하여 증상이 의심되는 환아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유도하고, 진단받은 환아가 있을 경우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이를 파악하여 개개인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어 자녀들이 안심하고 보육시설과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중심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즉 친화학교 사업의 목표다.

또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포함하면 지역사회 주민의 많은 수가 학교를 통해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받을 수 있어 교육과 홍보의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아토피 정책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재발성 질환이다. 만성재발성 질환이기에 완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잘 조절하여 재발을 감소시키고, 재발하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08년 5월 보건복지가족부와 5개 전문 학회 및 협회는 공동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수칙을 제정·공포하였다.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수칙을 준수하여 재발을 줄이고, 재발을 하더라도 가까운 병의원에서 조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는다면 알레르기 질환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그간 인터넷 등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에 대한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여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우리 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토피·천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서울시에 설치했다(www.atopyinfocenter.co.kr, ☎ 1577-7581).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하여 교육정보센터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고, 관리방법에 대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하시기 바란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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