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보건소가 충남의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모유 수유 전용공간을 마련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소는 임산부의 모유수유 우수성을 알리고 모자 간 정서적 유대촉진을 위해 최근 보건소 모자보건실 앞에 23㎡ 규모의 모유 수유 전용공간인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을 설치해 임산부와 아기가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가 설치한 모유수유 전용공간은 이름그대로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으로 보건소를 이용하는 임산부와 아기들이 정서적으로 애착을 느끼며 편안한 가운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성됐다.

또 TV 등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바닥을 온돌방으로 만들어 임산부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게 특징이다.

공공건물에 모유 수유를 위한 공간이 없어 불편하기만 하던 임산부들은 모유 수유 전용공간이 마련되자 크게 반기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신관동에 사는 한 시민은 “이번 모유 수유공간의 운영으로 그동안 아기를 위해 수유할 공간을 찾아 헤매는 걱정을 덜게 됐다”며 반색했다.

이번 모유수유 전용공간의 설치로 모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모유수유 실천사례에 의한 주변 환경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해 모유 수유 체험행사를 갖는 등 저 출산으로 인한 인구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혜숙 보건소장은 “이번 모유수유 전용공간의 설치로 임산부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모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모유수유 실천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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