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2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화장품, 주류, 면도기’ 제조업체 24개사와 백화점 5개사 등 총 29개사 간에 불필요한 판촉용 포장재(프로모션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자발적 협약은 지난 5월 30일 ‘건강ㆍ미용제품’과 7월 16일 ‘식품’에 이은 세 번째 협약으로 그 간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식돼온 판촉용 포장재를 관련업계 스스로 줄여 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참여 업체는 29개사로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6개사, 하이트맥주, 진로소주 등 주류 15개사, 도루코 등 면도기 3개사 등 24개 제조업체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5개 유통업체이고, 2008년 중 세 차례에 걸쳐 총 10개 품목 65개 업체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 후 화장품은 2012년까지 종합제품의 포장공간비율을 25%에서 5% 이상 줄이고, 주류는 재활용이 용이한 2종 이하 재질(나무, 천 등 제외)의 포장재 사용제품 비율을 첫해에 30% 이상으로 늘린 후, 4년간 10% 이상씩 추가로 늘려 2012년까지 총 80% 이상 늘리며, 면도기는 판촉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종합제품의 비율을 첫해에 30% 이상 줄인 후, 4년간 10% 이상씩 추가로 줄여 2012년까지 총 80% 이상 줄이는 ‘30-80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판촉용 포장재 생산 등에 소요된 비용 절감액을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포인트 형태로 제공하는 그린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 5개월간(2008년 6~11월)협약 이행실적 평가결과, 협약업체와 소비자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약 384톤의 판촉용 포장재가 절감되고, 절감비용(약 2.3억원)은 소비자에게 그린마일리지 포인트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금번 협약식에서 협약이행 우수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건강ㆍ미용제품업계), 농심(식품업계), 삼성테스코(유통업계) 등에게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관련기업간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유형의 자발적 협약이 다른 제품으로 대폭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동 협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ㆍ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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