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7년을 맞은 영동 난계국악단이 2008 영동곶감페스티벌 기념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올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마치며, 전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에 국악의 고장 영동과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을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난계국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실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올 한해 충북도 내 뿐만 아니라 자매결연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돼 국악공연을 펼쳤다.

지난 2월 옥천군민장학회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강남구청 자매결연행사, 내나라 여행박람회, 충청북도 외국인 기업 투자유치와 균형발전 선포식 공연 등 올해 들어 총 76회에 걸쳐 국내외 공연을 가졌다.

국내는 물론 세계속에 국악의 고장 영동을 각인시켜
5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세종별밤축제 특설무대에서 신명나는 국악관현악과 60년대 록 음악의 장르를 연 비틀즈 곡 등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크로그오버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특히 국내 최고의 재즈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의 협연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유니세프 기금마련을 위해 청남대에서 개최한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주한외교사절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을 펼치고, 세계대학생 노근리 인권 평화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들려줘 난계국악과 영동을 알렸다.

난계국악단은 전국 최대의 국악축제인 난계국악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 구미회관, 경북 김천 직지사 조각공원, 서대전사거리시민광장 등에서 잇따라 길거리 공연을 열어 관광객 확보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영동 출생의 난계 박연선생 탄생 630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조지메이슨대학 예술의 전당서 열린 난계국악단 공연이 대성황을 이루며 ‘아리랑’ 등 전통국악과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팝송, 재즈음악 등 대중음악을 연주해 공연장을 찾은 3000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국악단 관계자는 “난계국악단의 각종 공연활동이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의 고장 영동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영동이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계국악단은 군단위로는 최초로 1991년 5월 창단해 현재 상근단원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70회 시상의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렬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