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로 생활해 오던 사람들이 기축년 새해 들어 소중한 일자리를 얻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1월 5일 서울남산(백범광장)에서 특별한 시무식을 갖었다.

이날 특별한 시무식을 갖은 사람들은 산림청이 지난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전국적으로 공개 모집한 2만9천명의 녹색일자리 근로자 중 서울시와 북부지방산림청에 응모해 일자리를 얻은 800명의 숲가꾸기 근로자들로 이날 시무식과 더불어 첫 근무를 하게 됐다.

이날 특별한 시무식에는 하영제 산림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 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근로자 대표의 결의문 낭독, 안전교육에 이어 남산에서 본격적인 숲가꾸기 첫 업무를 시작했다.

산림청의 이날 녹색일자리 발대식은 새해 들어 정부기관 중에서는 제일 먼저 시작되는 일자리사업으로 남산에서 열리는 서울권 녹색일자리 발대식에 이어 순차적으로 전국에 걸쳐 지방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발대식을 갖는다.

산림청이 추진하는 녹색일자리는 숲가꾸기, 산불감시, 산림병해충 방제, 산지사방과 같은 산림보호와 숲해설, 등산안내와 같은 산림서비스 그리고 숲가꾸기 부산물 수집과 같은‘산림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등을 추진하는 일자리로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건강하게 가꾸어 줌으로써 지구온난화에도 대처한다는 점에서 1석2조의 ‘일자리 확대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각 분야별로 10~12개월 동안 산림현장에서 근무하게 될 녹색일자리 근로자들에게는 1일 35,000원~45,000원의 임금과 5,000원의 부대비가 지급되며, 산림청은 이와 같은 녹색일자리를 통해 숲가꾸기 분야에서 2만3천개,산림서비스 분야에서 1,450개, 산림보호분야에서 4,78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올 한해 총 2만9천개의 일자리를 청ㆍ장년 실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숲가꾸기 녹색일자리에 참여하게 된 김모씨는 “그동안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생활을 해 왔으나 새해 들어 산림청이 제공하는 녹색일자리를 통해 그 어느 해 보다도 희망차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를 기회삼아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IMF외환위기시에도 1998~2002년까지 정부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연평균 1만3천명(연인원 1,554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실업난해소에 많은 기여를 해온 가운데 이번 경제위기시에도 녹색일자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실업난 해소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하영제 산림청장은 “녹색일자리는 산림의 생장환경을 개선해 산림의 경제ㆍ환경적 가치를 높이고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문제해소와 경제난국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녹색일자리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와 같은 녹색일자리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3년에는 14만여개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녹색일자리의 의미를 밝혔다.

<이상수 기자ㆍ자료=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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