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環境政策)」2008.12 제16권 제3호

「환경정책(環境政策)」은 한국환경정책학회의 학술지이며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됐다. 1년에 3회(5, 9, 12월 마지막 날) 발간한다.

이번 호에서는 남상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환경 담당관의 ‘복합적 상호의존과 생태적 상호의존의 제도화: 아시아태평양 소지역 환경 거버넌스’란 논문을 필두로 ‘컨조인트 기법을 적용한 풍력발전의 다속성 가치 추정’이란 배정환, 안지운 에너지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논문이 뒤따른다.

남 환경담당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각 소지역 협력의 제도적 특징을 분석해 소지역 협력의 함의를 도출하고자 제도화된 복합적 상호의존성(institutionalized complex interdependence)이 환경 협력을 통해 생태적 상호의존성에 대한 대응 역할을 살펴봤다.

배·안 연구원은 재생가능 에너지이며 청정에너지인 풍력이 화석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 컨조인트 분석법을 이용해 다속성 효용이론에 근거해 환경재화가 갖고 있는 다양한 속성들의 부분가치를 추정해 봤다.

진상현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생태 근대화론에 기반한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연구’와 김재경 교수(한남대 경상대학), 김지명(미시간대 조직심리 응용통계 전공)씨의 ‘친환경적 경영활동, 조직 역량 그리고 재무 성과와의 관계: 실증적 연구’가 이어진다.

끝으로 기업의 사회이사선임과 환경과의 관계를 고찰한 ‘사회이사선임이 환경정보의 공시성향과 공시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실었다.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들」2008 winter Vol.30 ‘서해’ / 해양환경관리공단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울리며 공존하는 곳. 어머니의 품에 안기듯, 포근한 이곳은 바다입니다. 그 중에서도 섬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서해. 서해는 지난 겨울의 혹독한 시련을 딛고 새 희망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새해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는 서해. 그대가 자랑스럽습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08 우리 바다 제대로 알기’의 하나로 ‘Summer 동해’ ‘Autumn 남해’ ‘Winter 서해’를 다뤘다.

생명의 바다를 뒤덮은 검은 재앙, 태안 방제 현장에서의 기억들과 희망이라는 새살도 돋아나는 서해를 그렸다. 선구적인 개척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의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가볍게 소개했다. 또 서해의 서정적인 풍경 속에서 따뜻한 겨울을 안겨주는 ‘왜목마을’도 푸근한 눈길로 들여다 봤다.

지난해 11월 정식 직원이 된 공단 신입 직원들의 희망과 포부를 실어 당당한 공단인으로 나설 새내기들의 재기발랄한 참신함도 엿볼 수 있다.

항구를 깨끗하게 하는 청항 및 선박폐유수거사업을 집중 조명해 변화와 벌전으로 '청색 진보'를 꿈꿨다.

◆20세기 환경의 역사
J.R. 맥닐/홍욱희 옮김/에코리브르


20세기 초 서구인들은 자신들의 총체적인 경제 활동이 주변 환경에 기이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연어는 더이상 화학물질로 찌든 하천을 거슬로 상류로 이동하지 않았고 화석연료의 연소로 발생한 검댕이들로 더러워진 공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시골에까지 퍼져나갔다. 스모그는 매년 수천 명의 도시인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전 세계인들 앞에는 두 가지 과제가 놓여 있다. 첫째, 지난 세기에 진행된 환경 변화의 규모와 그로 말미암은 악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좀 더 정확히 인식하는 일이다. 둘째는 인간들의 총체적이고 무모한 활동으로 끔찍한 결과가 초래되기 전에 문제를 현명하게 풀기 위한 인류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20세기 지구의 생태 역사와 인류의 사회경제사를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환경 역사서로 이 책에서 맥닐 교수는 20세기를 꼼꼼히 성찰하고 먼저 환경 변화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 제시했으며, 이어 그 변화에 어떻게 적절히 대처할지에 대해 놀라운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 1부에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권역들-암권, 토양권, 대기권, 수권, 생물권 등-에 인류가 미친 영향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저자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졌던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사이의 상호관계를 검토하고 있다.

맥닐 교수가 이 책에서 단순히 지난 세기 환경오염과 환경 파괴의 역사만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는 사려 깊은 역사학자의 눈으로 왜 20세기에 들어서 그런 환경 변화와 환경 훼손 행위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당대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 경향들에 주목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지난 세기 전 세계를 풍미했던 일련의 이념들, 즉 제국주의, 탈식민화 그리고 민주화 등 이런 정치적 동향들이 환경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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