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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 후원 ‘기후변화와 탄소경제’ 기획취재③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져”
핀란드 헬싱키 생태주거단지
에코비키(Eco-Viikki)



▲ 헬싱키시 청사앞


발트해의 딸(Daughter of the Baltic)이라 칭하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Helsinki) 시는 1960년부터 더 이상 시내에 건축물을 신축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비키(Viikki)로 유도했다. 비키는 헬싱키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며, 해안지역을 끼고 주변의 그린벨트 지구에 인접해있다.
전체면적은 약1백만㎡이며, 주택 (680,000㎡)과 과학공원(171,000㎡)이 전체의 8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상업시설이 약 150,000㎡, 공공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약 85,000㎡에 달한다. 17,500명이 거주하며 취업인구는 약6천명 수준이다.
비키는 헬싱키의 ‘환경 Agenda 21 프로그램’에 의거해 환경친화적 주거복합도시를 실현키 위해 만들어졌다. 생태과학과 농업, 생태기술 등을 활성화시킬 국제연구센터와 함께 자연보존을 모토로 주거복합도시를 구현, 다양한 계층이 거주토록 했다.
비키(Viikki)는 아이들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생태주거단지를 목표로 만들어졌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 하며 뛰어놀기에 안전하고 편하다. 생태계 원칙을 도입하다보니 세련된 멋은 떨어지지만 공동체의 맛이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사람+자연’, 녹색의 연결 Green Fingers

에코비키의 토지이용계획에 의하면 바다 가장 가까운 외곽지역에는 절대보존의 자연지구, 그 바깥쪽으로는 경작지를 두어 완충지역(buffer zone)으로 삼았고, 가장 바깥쪽에는 주거지역을 설정했다.
비키의 부지 남측에는 기존 경작지를 일부 보존해 전원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보존농지는 거주자들이 친환경 농업을 체험토록 활용했다. 교통체계는 차량교통을 최대한 억제, 보행자와 자전거이용자 중심으로 구성했다. 주차장은 진입부나 외각에 위치해 주거지로의 통과교통을 배제했다.
비키의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계획의 핵심은 녹색의 연결이다. 모든 계획은 녹지와 이어지도록 되어있다. 비키 단지는 바위, 숲, 수로 등을 보존해 환경친화적인 요소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250ha에 달하는 밀농장과 조류서식지도 보존되어 있다.
녹지계획은 개발지구 서측과 남단에 있는 광역녹지체계를 주거지 사이로 유입하는 주거지역 ‘Green fingers’ 개념을 적용했다. 이것은 생태적 원칙을 도시구조에 적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손가락 모양의 녹지가 건물들, 주거지 주변에 곧바로 연계되었다. 이를 통해 주거단위마다 소규모 생물군락인 비오톱(biotope)이 형성되도록 계획해 자연과 주거가 함께 하도록 했다.

에너지절약, 친환경에 주력


▲ 태양열,태양광


비키에서는 2000년부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10개의 대규모 주택단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과 공공기관, 기업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내고 있는데, 1996년 계획 당시 에너지절약과 친환경적 요소의 반영을 우선했다. 소음, 건강, 미세기후 등을 고려했고, 태양열을 사용하기 위한 태양열 집열판도 태양의 고도와 각도에 따라 경사면을 달리했다. 투명유리재질을 사용한 이중 벽의 외장을 통해 복사열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공기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에코비키는 다소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건축물 배치는 남향, 남서향으로 했고, 겨울철 에너지 활용을 위해 단순태양이용시스템 (Passive Solar System)을 적용, 저녁에도 약간의 태양광을 주택내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창문위치와 면적을 디자인했다.
유리창으로 둘러쳐진 발코니들은 남쪽으로 향해있다. 태양집열기, 주거지 지붕의 고깔모양 환기굴뚝 또한, 생태적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세밀한 모니터링과 피드백

에코비키 건설은 2004년 여름 거의 완료됐다. 관계자들은 주거지가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한다. 여러 과정을 겪으며 실수는 수정되고 시스템은 조정되며, 사람들은 이런 내용들을 하나씩 배워간다는 것이다.
비키의 생태주거단지가 원래 목적에 적합하게 조성되었는가, 생태적 기준은 제대로 실현되었는 가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1년 모니터링이 시작됐고, 핀란드 환경부와 헬싱키시가 공조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17개 주택회사로부터 2002년 전에 세워진 주택의 2002년과 2003년 소비 자료가 수집됐다. 또한, 개발자, 계획가, 주택관리자들에 대한 의견도 조사되었고, 최종 모니터링 보고서는 2004년 여름 완성됐다.
또한, 비키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핀란드 환경지표 ‘PIMWAG 기준’이 사용됐다. 생태계 수준을 평가하는데 오염, 자연자원, 건강, 생물학적다양성, 영양공급 등 다섯 개 요소들과 생태계수준, 오염, 생물자원의 다양성, 자연의 생물다양성, 이산화탄소 배출, 청정수 소비, 건자재 폐기물, 환경라벨링 등 16개의 기준이 사용됐다.

저층 친환경설계 효과


▲ 빗물을 적극 수집, 이용하는 비키 주거단지


에코비키 주거단지에서 주택층수는 미세기후에 대비해 1~3층으로 설계하고 바람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에너지보존효율을 높이고 거주자들의 관리비 절감효과도 거뒀다.
지표수 포집 저장, 빗물의 적극적 이용 등 물 절약에도 치중했던 에코비키는 물소비 계량기를 가구별로 따로 달아 절약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적 주택계획으로 추진했던 태양에너지 이용, 목재 다층구조주택, 자연환기, 사우나 공동운영, 저에너지 자연형주택 등도 효과가 있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환경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거주자들에게는 채소밭이 임대되었는데 그로 인해 많은 양의 경작 식물과 꽃 뿐만아니라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게 되었다.

공유시설 적응성 높아, 긍정적 경험


▲ 공동 사우나


공동 사우나와 세탁시설 같은 다양하고 잘 설계된 공유시설들은 개인 주거지에 드는 부수적 공간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거주자 조사에서 공동사우나 시설로 인해 공간이 늘고 습기문제가 해결되어 만족한다는 대답이 많았다.
식생유지관리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많은 양의 과실수들이 관리부족으로 죽었다. 생태학적 가이드라인과 프로그램이 유지관리를 위한 전과정에서 고려, 제공돼야 한다.

리싸이클링 늘고 소비, 오염물질 줄어

재생가능 자원의 사용과 리싸이클링 늘고, 열과 전기, 물의 소비가 줄었다. 환기시스템은 열에너지절약과 확실한 관계가 있다. 중앙집중 환기는 개별환기와 비교해서 다소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의 배출은 에너지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코비키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20% 덜 배출하는 3,200kg/㎡의 목표를 세웠는데 9% 저감의 성과를 이뤘다.
비키 거주자의 하루 최대 물사용량은 125리터로 계획했는데, 이 사용량은 일반적인 사용의 22%를 저감한 양이다. 실제로는 평균 126리터를 사용했고, 물소비는 주거유형, 소유형태, 사우나 설치여부 등의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코비키의 모든 주거구역에서 개별 수도계량기의 설치가 영향을 미쳤다.
에코비키에서 각 거주구역별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의 목표량은 년간 1인당 160kg 인데 일반적 경우보다 20% 저감된 양이다. 이 경우에는 폐기물운반차량기사가 대략적인 자료만을 넘겨주는 바람에 실제 모니터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음통제의 경우, 옆집으로부터의 소음이 전혀 없다는 거주자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생활패턴 정착 중요

“주거지역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이란 결국 거주자들의 생활패턴과 행동에 달려있다. 또한, 생태적 행동은 매일 반복되는 습관이나 개인 선택과 더불어 건물의 기능과 기술시스템이 얼마나 잘 준비됐는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헬싱키시 담당자는 말한다.
생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도 이것이 항상 환경적친화적 생활패턴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에코비키 거주자들의 67%가 만족도 조사에 응했는데 적지 않은 거주자들이 거주하는 동안 그들의 생활이 친환경적으로 변모했다고 답했다. 생활패턴이 사람을 바꿔간다는 말이다.
생태학은 대안이라거나 예외적인 행동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서 파고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공사시 가장 상층부의 비옥한 표토는 다른 곳에 옮겨 두었다가 공사 완료 후 다시 옮겨와 덮는다.Korona Information Center 는 타건물에 비해 56%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두고 있음
주택지 옆 화단은 필요시 주차공간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융통성이 부여됐다.
Viikki Church 는 어떤 화학적 코팅처리도 하지 않은 목재로만 지어져있다. 교회 일부공간에서는 엄마들이 6~7개월된 아기들을 데리고 와 음악을 들려주며 함께 노는 보육시설이 준비돼있다.

“지역에너지는 지역에서 해결”
생태사회(biosociety)구현 열병합발전 각광

폴사(Forssa)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하늘의 선물 토탄(土炭), 피트(Peat)


▲ 바포 폴사 공장 관리자 파수라(Pasula)씨가 피트와혼합된 연료를 설명하고 있다.


헬싱키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폴사(Forssa) 타운에 1993년 초 지역 에너지공급을 위해 폴사 에너지사가 설립됐다. 1996년 가을까지는 중유를 사용해 발전했는데, 새로이 66MW 규모의 바이오연료 발전을 맡게 됐다. 이를 위해 폴사 중심부에서 약3.5km 외곽에 공장이 세워졌고 이 지역의 13,000 가구의 주민과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전기와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유럽연합의 규정을 만족시키는 퇴비화부지, 폐기물처리부지 등도 갖췄다.
이곳에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피트와 팰릿이다. 피트(peat)는 오랜 세월 물속에 잠겨 부식된 물질로 유기물이나 목재를 함유하고 있는데 에너지와 원예용 등 여러 분야에서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팰릿(pellet)은 나무, 풀, 피트 등 바이오매스로 만들어져 직경 8~12mm, 길이 10~30mm로 자른 형태이며 10%이하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피트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으로 1300℃ 의 열을 얻고 있는데 소각시 발생하는 CO2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1999년 바포(Vappo Oy Energy)사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기술개발을 통해 연간 CO2 66,000톤, SO2 1백톤 감축을 목표로 가동 중이다.
바포 사는 1940년부터 연료용 목재를 공급해왔고, 21세기 세계적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07년 총매출은 6억6천만 유로(약 1조2천5백억원)에 달한다.
2005년 핀란드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중에서 나무연료(wood fuel)는 81.4%에 달한다. 또한 지역난방과 지자체열병합발전에 사용된 연료는 천연가스(39%), 석탄(25%)에 이어 피트와 나무연료가 각각 17%와 12%에 달하고 있다.
바포(Vapo)는 세계최대의 피트(peat)와 팰릿(pelltet) 공급업체다. 피트는 연료 외에도 토양개량이나 퇴비화의 매개물질로, 정원이나 공원을 조성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팰릿은 추가 벌채 없이 톱밥 등을 혼합해 만들어지는데 가정용, 산업용 연료로써 스웨덴, 에스토니아, 덴마크, 폴란드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바포는 유럽연합이 2010년까지 수송용 바이오연료 사용비율을 5.75%까지 올려야 한다는 바이오연료 지령(Biofuels Directive, 2003/30/EC)에 따라 나무조각, 수피, 갈대풀, 피트를 이용한 수송용 액체 바이오연료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포는 지역에 열과 에너지 공급을 진행하면서 공장에 대한 투자와 연료공급, 유지관리 및 이용 전체를 패키지 형태로 맡아 할때 지역주민에 최적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바포의 지분중 50.1%는 핀란드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핀란드 Finland
초록 숲과 영롱하게 투명한 맑은 물, 암석의 나라

“봐이봐(안녕하세요)! 기또스(감사합니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700여년 지배를 딛고 1917년 독립을 선언한 핀란드는 1939년 종전 이후 13년만인 1952년 헬싱키 올림픽을 개최해 국력을 다지고 도약을 이뤘다.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또한, 가장 투명하고 부패 없는 행정, 교육과 복지의 선진국으로 GNP 47,000~50,000 미국달러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남북한 면적의 약1.5배에 달하는 338,000㎢의 넓이지만, 인구는 520만명이고 수도인 헬싱키에는 56만명이 살고 있다. 한국인들은 유학생까지 모두 포함해서 약 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제를 이끄는 주동력은 노키아(NOKIA), 호화유람선산업, 종이기계 및 펄프, 엘리베이터산업이다.
핀란드에서는 일찍이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고, 현 수상을 포함해 다수의 여성들이 정계일선에서 솔선수범하며 막강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핀란드의 정치인들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기 일처럼 국민을 섬기는데 익숙하다.

핀란드족은 우랄알타이어계의 단일민족이며,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 80% 이상이 루터개신교를 믿고 있으며, 금년 1월에는 한인교회도 설립될 예정이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데, 본인의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36시간의 주간 근무를 마친 금요일 오후부터는 주말휴무에 들어간다.
정년은 68세인데,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노후를 편히 즐길 수 있고, 그동안 낸 세금에 비례해 연금을 받게 된다.

유치원은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해 오후 4시 부모들이 퇴근해서 데려 갈 때까지 맡아준다. 7세때 예비초등학교를 보내 아이의 특성이 무엇인지, 정상교육이 가능한지 판단하고 진로를 선택케 한다. 국민대다수가 4년제 전문대 혹은 6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 고학력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디자인 강국으로 자부하는 핀란드의 산업디자인 대학은 도자기 등 전 분야에 걸친 앞선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 1969년 지어진 암석교회는 그 특이한 재료와 외형으로 유명하며, 지붕에 구리선이 나선형으로 감겨져 찬양과 예배시 소리의 신비로운 반향을 연출


관리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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