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기간(1월24~27일) 동안 하회마을 내 짚공예체험장에서 (사)하회마을보존회(이사장 류한승)와 하회마을관리사무소(소장 심호섭)가 공동으로 주관한 ‘관광객과 함께하는 민속 윷놀이판’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설 연휴기간 동안 하회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중 311개 팀 1000여 명이 윷놀이 및 제기차기 체험행사에 참가했으며 동동주 200ℓ, 김치 80kg, 고구마 200㎏(20상자)이 소비됐고 경품으로 탈목걸이 300개도 제공됐다.

민속윷놀이와 제기차기 체험행사는 ‘관광객과 함께한다’ 는 취지에 걸맞게 행사 준비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사)하회마을보존회, 하회마을관리사무소, 그리고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한 몸 하나가 돼 관광객들을 위한 놀거리와 먹거리 등을 준비했으며, 관광객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통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정을 나누며 화합의 장을 열어갔다.

행사장에서는 서투른 발음으로 ‘모야~를 외치는 일본인 관광객’ ‘동동주에 흠뻑 취한 채 동료들과 내기 윷을 즐기는 아저씨들’ ‘용도를 모르는 채 물지게를 지고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어린아이’ ‘김치가 맛있다고 밥 먹듯이 먹는 서양인 관광객’ 등의 풍경이 연출됐다.

또한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체험하면서 관광객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을 잊은 채 한국의 전통문화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었다.

한편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측은 이번 행사가 하회마을 홍보는 물론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해 안동시와 하회마을 주민이 단합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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