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대체수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에 대한 제도화 및 기초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발전연구원이 발간한 논문 중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체수자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빗물이용을 위해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빗물이용 종합대책의 수립과 함께 일정 규모 이상 비닐하우스 시설에 대한 인공함양정 설치 , 공공건축물에서의 빗물이용시설 의무화 등 빗물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기후변화 대비 환경 측면 관심 증대 지적
즉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나 지하수관리 기본조례에 이를 규정, 제주도에서의 빗물이용 정책에 관해 법정계획화 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도내 비닐하우스 및 유리온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일정규모 이상에 대해서는 빗물이용이설이나 지하수 인공함양정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빗물이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 논문은 빗물은 고대 농경시대부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으나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빗물이용률이 낮아졌다고 보고하고, 최근에는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등으로 빗물에 대한 개념이 용수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도 그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제주도의 경우 연간 강수량이 1975㎜ 정도로 세계 연평균 강수량 973㎜보다 2배가 많은 빗물이 풍부함에도 빗물이용에 있어서는 강수가 여름에 집중돼 겨울에는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더욱 빗물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빗물이용을 정책적 및 제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데 학술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한 기초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이 논문은 빗물이용에 대한 기초연구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비닐하우스와 유리온실에 대한 전수조사는 제주워터비전2030계획에 따라 앞으로 조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특별법상 빗물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시설비의 80%를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또 환경자원연구원 수자원개발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물이 흐르는 하천이 없고 비가 올때만 흐르기 때문에 이 버려지는 빗물은 저류지를 만들어 이 물이 어떻게 하류로 흘러가며 지하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해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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