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치유의 숲으로 제주도의 명물이 될 ‘사려니 숲길’이 만들어진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들어 여가시간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산을 찾는 도민 및 관광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임도 중 경관이 빼어나고 숲길 체험에 적합한 비자림로와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을 연결하는 15km의 임도를 명상의 숲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임도의 활용도도 높이고 산림레포츠, 자연생태학습장 등 숲길 이용 프로그램 운영의 다양화 및 활성화를 위해 ‘사려니 숲길’ 편익시설 조성공사를 실시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제주 임도 중 경관 빼어난 비자림로 등 15km 구간
이 임도는 1990년대에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산림청 소관 국유임도로 한라산 해발 600m일대에 조성된 곳.

주변에 절물자연휴양림 및 붉은오름 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고 물찻오름, 물영아리오름 습지 등 잘 알려진 오름들과 함께 빼어난 경관으로 평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나 주차장 및 이정표 및 종합안내판 등이 없어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올해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사려니 숲길 편익시설 설치공사를 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숲길 안내원을 배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임간 주차장, 종합안내판, 거리이정표, 숲 해설판 등 안내시설과 평상데크, 간이화장실 등 편익시설을 갖추게 되며 임도를 구간별로 특색화해 걷는 데 지루함을 덜어주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 사려니 숲길이 조성되면 숲길걷기,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 청소년 극기훈련, 숲 해설 프로그램운영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숲 체험을 통한 산림욕으로 질병예방 및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숲길 체험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일 산림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별 노선 배치 및 자원조사, 표준모델 마련 등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산림청에서 올해에 추진할 계획인데, 제주권(한라산 숲길)은 과거 조성된 옛길(속칭 하치마끼 도로)를 활용한 한라산 외곽을 잇는 숲길 약 80km가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포함된다.

<제주=고현준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