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경쾌한 캐치프레이즈로 영화와 음악 그리고 자연이 결합된 아시아 최대의 음악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8월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에 걸쳐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 일원에서 열리며 음악영화, 극영화,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펼치는 음악공연 등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해 ‘세계 영화음악의 흐름’이라는 경쟁 섹션을 신설하고 부분경쟁 영화제로 거듭나 관객과 영화제 관계자 및 언론에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의 내실화와 시스템 안정화를 목표로 성공적인 영화제를 치러내기 위한 준비에 벌써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는 특히 5주년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역대 화제작 앙코르 상연 전’을 준비,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제천에서 상영된 영화 중 관객들에게 격찬을 받은 화제작을 선별하여 앙코르 상영을 할 계획이다.

1회 개막작 <스윙걸즈>, 2회 상영작 <비투스>, 3회 개/폐막작 <원스>, <카핑베토벤> 그리고 4회 개막작 <로큰롤 인생>과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카페> 등 제천에서 처음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되어 화제가 된 후 그 여세를 몰아 박스오피스에서도 큰 성공을 이끌어낸 작품들을 포함하여 약 8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음악영화제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 음악영화제 네트워크’를 결성할 계획으로 체코 프라하의 ‘Moffom 영화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In-Beefeater 음악다큐멘터리 영화제’, 스웨덴 ‘말뫼 국제음악영화제’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음악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기본적인 프로그램 및 공연정보 교류는 물론, 영화제 집행위원장 초청, 외신보도 협조 등 다양한 협조 방안을 모색하여 영화제 발전을 꾀하게 되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에 이어 1940년대 큰 화제를 모았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변사공연을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기획을 논의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신병하, 최창권, 전정근 음악감독의 친필악보와 사용했던 악기 등 유품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한국영화음악의 초창기를 장식했던 이들의 업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야영지를 선정하여 야영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휴양객을 위한‘짐프 캠프’를 준비하고 <플래시 댄스>, <토요일 밤의 열기>, <더티 댄스> 등 댄스를 소재로 하여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음악영화들을 선별하여 상영하는 ‘시네마 인 댄스’프로그램으로 영화제를 찾는 모든 관객에게 5주년을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독특한 매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지난 4회에 음악영화를 발굴하고 음악영화제 열정이 있는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음악영화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은 첫회임에도 불구하고 30여 편의 출품작으로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어 상설프로그램으로 확정되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영화 사전제작지원’상설화를 계기로 음악영화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킴은 물론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매회 그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신인 뮤지션 발굴을 위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5주년을 기념하여 역대 수상팀들의 합동공연과 앨범제작 이후의 변화 등을 이야기 하는 대담의 자리를 마련하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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