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근접이 어려웠던 제주 바닷가가 관광객과 도민에 개방되고 체험이나 이벤트성 행사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화된 전면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도민)들에게 아름다운 문화와 정서를 만들어주는 수범적 모델을 찾기 위해 바닷가 개방 희망 어촌계를 지정 관광과 연계되는 소득사업과 기반시설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에 우선 6개 어촌계를 지정 개방 이용실태를 분석 평가한 다음 좋은 모델에 대하여는 연차적으로 타 어촌계에 확대ㆍ시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제주 6개 어촌계 지정 이용실태 분석 후 연차 확대 방침
지금까지 제주바다는 바닷가를 소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등 지나칠 정도로 배타적ㆍ독점적으로 이용해 여름철 성수기 바닷가를 찾는 지역주민 및 관광객과의 잦은 마찰로 제주관광에 대한 오점을 남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왔다.

따라서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폐쇄적 어촌계 조직 문화행태를 과감히 개선하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닷가 개방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객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을 갖도록 바닷가 체험수기 및 포토 공모전도 병행 추진하며 지금까지 관광객 등의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을 일방적으로 막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어촌계에 설득을 통해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닷가 개방 대상 어촌계 지정은 어촌관광과 연계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이 되는 지역과 기 개방해 활성화되는 어촌계 및 개방 참여의지가 있는 어촌계 등의 순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절차는 희망 어촌계에서 행정시를 거쳐 신청하게 되면 도에서 내부 자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월 말까지 지정하게 되며, 지원되는 사업은 여름철 성수기 전 5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이종만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바닷가 개방은 마을어업 신 어장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지정 어촌계는 연말 마을어업 경영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수산진흥사업 등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특혜도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에는 현재 100개 어촌계가 있으나 그동안 3~4개 어촌계에서 간헐적으로 체험어장과 이벤트행사로써 바닷가를 개장한 바 있다”고 말하고 이를 바닷가 전면개방 개념으로 정책을 시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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