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은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없다. 우리를 포함한 다음 세대 아이들만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지구를 지켜낼 수 있고 이를 위해 당장 조금씩 실천해야 한다.
‘탄소 발자국’이라고 들어는 봤니?
모래사장에 찍힌 선명한 발자국들, 이제 우리는 바닷가가 아닌 일생생활에서 또 다른 발자국을 하나씩 더 만들고 있다. 바로 ‘탄소 발자국’이다. 탄소 발자국이란, 간단히 말해 자신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말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사람의 활동이나 하나의 상품을 생산, 소비하는 데 직접ㆍ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예를 들면, 500ml 생수 한 병을 생산ㆍ유통ㆍ소비ㆍ폐기하는 과정에서 약 10.6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1800ml(1.8리터) 생수 한 병의 탄소 발자국은 24.7g이다. 국내에서 일 년에 생산, 유통, 소비되는 음료용 생수병의 개수는 9억 개에 가깝고 그 개수만큼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탄소 발자국 크기 측정이다. 결국 어떤 사람의 탄소 발자국이 클수록 그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많은 것이니, 중국의 전족 미인이 되기 위한 노력보다 더 진지하게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탄소 발자국에 대한 소개 이외에도 종이 봉지와 비닐봉지 중 어느 것이 더 환경을 파괴할까? 등 아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환경 보전 상식에 대해 알려 준다.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환경 보전 노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일반 상식이 된 환경 보전 노력, 우리들만 모르고 있다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뉴스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졌다. 지구 온난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특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우리에게는 무서운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우리 어른들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무엇을 알고 있었고, 언제 알았으며,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이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
1. 풍부한 시각 자료(사진)와 눈높이에 알맞은 설명
온난화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시각 이미지로 관심과 자극을 준다. 예를 들어 온실 기체 중 소의 방귀(메탄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설명할 때, 소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의 포화 상태를 이야기할 때, 피자를 맛있게 한 두 조각 먹을 수 있는 아이에게 한 판 다 먹으라고 강요하는 식이라고 설명한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 각종 팁 박스에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적절한 비유로 지구 온난화를 설명한다.
2. 지구 온난화를 ‘재앙’이라고 겁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이야기를 할 때 청소년 이상의 성인 독자들에게처럼 심각함으로 다가간다면, 아이들은 자신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가령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정보를 줄 때, 화석 연료가 어떤 것을 정확히 말하는 것인지 소개함으로써 정보를 먼저 전달한다. 아이들에게는 우선 ~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보다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다.
3. 온난화 방지를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 소개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아이들이 이 일에 참여할 때는 집 안이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도록 독려한다. 무엇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멋진 환경 보전 아이디어를 내 놓는 일을 추천한다. 또 산림자원 관리인, 빙하 지질학자 등 8가지 직업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4. 재생지 사용, 불필요한 종이 낭비 줄이기
이 책은 환경을 위해 재생지를 사용했으며 책의 안쪽 표지들을 없앴다. 페이지도 110쪽 남짓으로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불필요하게 나무를 베는 일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책의 외형에서부터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 소개
로리 데이비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인 ‘불편한 진실’과 HBO의 다큐멘터리 ‘뜨거운 지구 온난화가 닥쳐온다’를 제작했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코미디 특집인 ‘어스 투 아메리카!’도 책임 제작해 그레이시 앨런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첫 번째 책인 ‘지구 온난화를 막는 해결책은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가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캠브리아 고든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캠브리아는 활동적인 환경 운동가이고,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