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원더우먼도 구할 수 없는 우리의 지구

이 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지구 온난화 이야기를 담은 정보서다.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왜 일어났고, 어떻게 해서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2부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기상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3부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지구상의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4부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각 꼭지마다 지구 기후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각 나라와 단체들의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은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없다. 우리를 포함한 다음 세대 아이들만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지구를 지켜낼 수 있고 이를 위해 당장 조금씩 실천해야 한다.

‘탄소 발자국’이라고 들어는 봤니?
모래사장에 찍힌 선명한 발자국들, 이제 우리는 바닷가가 아닌 일생생활에서 또 다른 발자국을 하나씩 더 만들고 있다. 바로 ‘탄소 발자국’이다. 탄소 발자국이란, 간단히 말해 자신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말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사람의 활동이나 하나의 상품을 생산, 소비하는 데 직접ㆍ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예를 들면, 500ml 생수 한 병을 생산ㆍ유통ㆍ소비ㆍ폐기하는 과정에서 약 10.6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1800ml(1.8리터) 생수 한 병의 탄소 발자국은 24.7g이다. 국내에서 일 년에 생산, 유통, 소비되는 음료용 생수병의 개수는 9억 개에 가깝고 그 개수만큼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탄소 발자국 크기 측정이다. 결국 어떤 사람의 탄소 발자국이 클수록 그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많은 것이니, 중국의 전족 미인이 되기 위한 노력보다 더 진지하게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탄소 발자국에 대한 소개 이외에도 종이 봉지와 비닐봉지 중 어느 것이 더 환경을 파괴할까? 등 아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환경 보전 상식에 대해 알려 준다.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환경 보전 노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일반 상식이 된 환경 보전 노력, 우리들만 모르고 있다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뉴스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졌다. 지구 온난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특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우리에게는 무서운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우리 어른들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무엇을 알고 있었고, 언제 알았으며,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이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

1. 풍부한 시각 자료(사진)와 눈높이에 알맞은 설명
온난화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시각 이미지로 관심과 자극을 준다. 예를 들어 온실 기체 중 소의 방귀(메탄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설명할 때, 소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의 포화 상태를 이야기할 때, 피자를 맛있게 한 두 조각 먹을 수 있는 아이에게 한 판 다 먹으라고 강요하는 식이라고 설명한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 각종 팁 박스에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적절한 비유로 지구 온난화를 설명한다.

2. 지구 온난화를 ‘재앙’이라고 겁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이야기를 할 때 청소년 이상의 성인 독자들에게처럼 심각함으로 다가간다면, 아이들은 자신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가령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정보를 줄 때, 화석 연료가 어떤 것을 정확히 말하는 것인지 소개함으로써 정보를 먼저 전달한다. 아이들에게는 우선 ~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보다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다.

3. 온난화 방지를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 소개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아이들이 이 일에 참여할 때는 집 안이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도록 독려한다. 무엇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멋진 환경 보전 아이디어를 내 놓는 일을 추천한다. 또 산림자원 관리인, 빙하 지질학자 등 8가지 직업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4. 재생지 사용, 불필요한 종이 낭비 줄이기
이 책은 환경을 위해 재생지를 사용했으며 책의 안쪽 표지들을 없앴다. 페이지도 110쪽 남짓으로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불필요하게 나무를 베는 일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책의 외형에서부터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 소개

로리 데이비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인 ‘불편한 진실’과 HBO의 다큐멘터리 ‘뜨거운 지구 온난화가 닥쳐온다’를 제작했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코미디 특집인 ‘어스 투 아메리카!’도 책임 제작해 그레이시 앨런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첫 번째 책인 ‘지구 온난화를 막는 해결책은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가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캠브리아 고든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캠브리아는 활동적인 환경 운동가이고,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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