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군은 매포천이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포천은 남한강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류하천으로 몇 년 새 수질이 악화되면서 남한강 수질오염 및 녹조현상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매포천이 시멘트 및 석회석 공장을 관통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우기 철 지붕과 도로, 하수관거, 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일시에 매포천으로 유입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매포천 일대 25만㎡, 습지 및 비오톱으로 조성해야
지난해 11월 원주환경청이 발표한 충주댐 중권역 물환경관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매포천이 속한 남한강 상류지역이 생활계 및 산업계 오염원이 앞으로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매포읍 주민들은 매포천이 자리한 매포읍 하괴리 314-1번지 일대 한국수자원공사 부지 25만㎡를 수질정화 습지와 곤충서식 비오톱 등을 갖춘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식수원이 남한강인 점을 감안하면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질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녹색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매포천 생태하천 복원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군은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환경부에 국비 59억원을 요청할 방침어서 생태하천 조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지방비 25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사업비 84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매포천 생태하천을 복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매포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남한강 수질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도담삼봉 유원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경생태학습 체험장으로도 이용돼 새로운 볼거리와 함께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몫할 전망이다.

전체 면적의 83%가 녹색산림과 청정하천으로 구성된 군은 빼어난 자연경관이 더해져 관광과 환경이 공존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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