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비료주기는 왜 필요한가

나무는 한 장소에서 수 십년간 자라기 때문에 임목이 필요로 하는 양분이 모자라 제대로 생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어린나무의 경우에는 식재된 나무의 활착과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실시하며, 큰나무의 경우에는 임목생산력을 높여 목재생산증대와 벌기령을 단축하는데 있다.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장기간에 걸쳐 산림내 낙엽을 채취해 연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양분을 공급하는 유기물층의 두께가 얇고, 70%가 넘는 지역이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에서 생성된 토양으로 양분함량이 매우 적은 토양이기 때문에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족한 성분(질소, 인산, 칼륨, 미량원소 등)을 줘야 한다. 또한 어린나무 비료주기는 초기생장을 빠르게 해 줌으로써 잡초와 잡목에 가려 심은 나무가 고사하거나 생장이 불량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릴 때 영양상태가 좋아야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한편 밤, 호도, 대추 등 유실수도 어릴 때부터 비료주기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빨리 낙엽이 지거나 익지 않은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를 방지하고, 품질이 좋아져 과실의 크기나 무게도 증가하며, 추운 겨울을 견디는 힘이 커지는 것은 물론 과실이 격년으로 생산량이 적어지는 해거리현상도 없어진다.

<자료=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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