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천 중구(구청장 박승숙)가 구의 대표축제 예산을 반납해 타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는 환란 수준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고 범국가적인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고자 1억1천만원의 봄축제 예산전액을 반납하고 청년실업 극복사업 및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전격 결정하였다.

이는 인천 중구의 축제를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온 민간인 주도의 인천광역시 중구 축제위원회(위원장 나채훈)에서 범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하고자 하는 구청장의 결단에 호응하여 2009년 3월 5일 개최된 축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하여 이루어진 결과이다.

당초 중구 축제위원회에서는 금번 봄축제를 ‘인천근대개항(장)축제’로 명칭을 개칭하여 인천 근대개항의 중심지로써 중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에 바탕을 둔 자주적 개항의 의미를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함께 되돌아 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자유공원에서 4월중 개최하고자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번 축제를 개최할 경우 경제유발효과가 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지만 실업난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이 경제난 극복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강력한 실천 표명을 위해 이같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중구는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 주최, 인천예총이 주관으로 3월21부터 10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자유공원에서 개최되는 문화예술한마당을 유치하여 예산반납으로 봄축제를 대신하여 구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축제인 무의도 춤축제(8월)와 가을축제인 월미관광특구문화 축제(9월) 등을 검소하고 알차게 개최하여 관광명소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경인지역본부=박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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