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5일 오전 9시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환경부 관계자, 환경운동단체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쓰레기 자동화 처리시스템(이하 생생하우스) 시운전을 실시했다.

남구청이 구청 광장에 설치해 시범 운영중인 생생하우스란 생활 쓰레기를 현재의 부피 중심에서 무게 중심으로 전환해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배출토록 하고, 이를 각각 계량해 서로 상계시킴으로써 쓰레기배출 비용의 주민부담을 덜어주는 쓰레기 배출 자동화 처리시스템이다.

생생하우스는 구청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남구 관내에 보급될 예정인데 이 장치가 주택단지와 아파트 단지에 보급되고 나면 현재 쓰이고 있는 관급 쓰레기 규격봉투 대신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자신의 동네에 설치된 생생하우스에 버리면 된다.

쓰레기 처리의 일대 혁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 생생하우스의 보급은 관급 쓰레기 규격봉투를 없애 제작과 배출과정에서의 환경오염을 줄이고 규격봉투 제작에 드는 예산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쓰레기를 배출하는 주민들에게는 각 가정에 보급되는 카드를 통해 재활용쓰레기와 일반·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마다 각각 포인트가 쌓여 쓰레기 배출 비용 정산시점에서는 이 포인트가 서로 상계됨으로써 배출 비용에 대한 주민의 부담도 덜어질 전망이다.

현재 남구에서 연간 쓰레기 규격봉투를 제작하는 비용은 약 2400만원이고 전국적으로는 491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이 쓰이고 있는데 생생하우스 도입과 쓰레기 처리방식의 개선으로 이 예산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생하우스 제작 설치비용이 개당 많게는 5천만원에서 적게는 1500만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일반 주민이 편리하게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주무부서인 환경부에서 생생하우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생하우스의 관내 보급을 위한 예산 확보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운전에 참석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광주 남구가 생활쓰레기 처리시스템을 가히 혁명적으로 개선했다”며, “이 문제는 남구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정책인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타당성이 인정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청은 생생하우스 도입으로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20% 정도 감축되는 반면, 재활용 쓰레기는 현재보다 약 30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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