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서는 계속된 가뭄으로 주요 상수원인 팔당ㆍ물금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수질개선 및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 등 관계기관합동 수질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류지역의 하수처리장, 폐수배출업소 등 오염원에 대한 기술지원과 지도ㆍ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활성탄ㆍ오존처리 강화 등 고도정수처리방식을 적용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수질관리대책으로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을 확충하고 2011년부터는 조류발생의 주요원인이 되는 ‘총인’ 수질오염총량제를 추진하고, 강변여과ㆍ하상여과 등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원 확보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팔당 및 물금의 수질 악화 원인은 한강의 팔당은 수온 상승, 2월 3주 강우(24.6㎜)로 인해 그간 심한 가뭄으로 쌓여있던 비점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예년에 비해 약 한달 빨리 조류가 발생했다.

특히 2월 4주차에는 2주차에 비해 BOD 2.6배, COD 1.5배, Chl-a 4.1배로 크게 증가했다.

낙동강의 물금도 지난해부터 지속된 갈수기로 인한 유량 감소, 영양염류(총인, 총질소) 농도 상승과 하류의 정체특성으로 인한 조류 과다발생으로 오염도가 상승했다.

또한 밀양강, 남강 등 주요 지천도 오염도가 높아 본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의 예측에 의하면 가뭄상태가 200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질오염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관련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질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수장에서 깨끗한 수돗물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오염원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상수원 상류 폐수배출업소에 대해 유해화학물질 관리강화를 요청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처리시설 점검 및 기술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오염도가 높아졌던 1,4-다이옥산도 낙동강 유량이 평수기로 회복될 때까지 고농도 폐수는 위탁처리(450톤/일)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하수처리장 등 기초시설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관리공단 전문가의 기술진단을 통해 처리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조류 발생의 주요원인이 되는 영양염류(총인, 총질소) 저감을 위해 하수처리장에 기 설치돼 있는 응급 조치용 화학적 처리시설을 적극 활용토록 했다.

또한 갈수기 수질 악화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 정수장에 고효율 정수약품 확보, 오존ㆍ활성탄 처리 강화 등 다양한 고도정수처리 방식을 적용하고, 원수ㆍ정수 수질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칠서정수장의 경우 고도정수처리(오존처리강화 등)를 강화함으로써 전년동기(12월~2월) 대비 처리비용이 36.3% 증가했다.

한편 환경부는 중장기적인 수질오염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산업단지 및 공업지역에 완충저류시설을 확충(‘13년 10개)하고, 2011년부터는 조류발생 원인이 되는 ‘총인’ 수질오염총량제를 추진할 계획이며, 강변여과ㆍ하상여과 등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원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지난 2월 25일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보고된 갈수기 낙동강 수질관리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3월 13일 창원에서 환경부 차관주재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낙동강에 이어 최근 급격하게 수질이 악화된 팔당지역에서도 3.13일 갈수기 비상대책 회의(한강유역환경청장)를 개최할 계획이다.

갈수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강, 낙동강 뿐 아니라 다른 수계에 대해서도 수질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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