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2009 문경전통찻사발 축제를 빛내기 위한 제6회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에서 안창호 씨(경기 이천)의 ‘이라보다완’이 대상, 오창윤 씨(제주 서귀포)의 ‘찻사발’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3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도자기전시관에서 접수했는데 162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위원은 도봉 김윤태, 한도 서광수, 묵심 이학천 선생으로 구성됐고 심사위원장은 도봉 김윤태 선생이 맡았다.

‘이라보다완’ 을 출품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도정요(陶丁遙)의 안창호 씨(50)는 한국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호산 안동오 선생의 손자로, 경기도 이천 모가 장작가마촌에서 3대째 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할아버지를 은사로 도예에 입문해 ‘전통과 창작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대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제1회 광주왕실도자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도정요의 안창호씨는 2008년 차인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 ‘차의 날’ 축제에서도 올해의 명다기 대상을 수상한 도예인이다.

안씨는 “먼저 이 땅의 모든 도예인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밝힌 뒤 “도예공모전 가운데 최고로 통하는 문경찻사발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게 돼 무한 영광”이라며 “명장들이 제게 주신 큰 용기와 격려를 채찍질 삼아 앞으로 계속해서 전통을 발판으로 현대를 창조하는 도예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상을 수상한 오창윤(34)씨는 돌가마도예연구소 대표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제주도 서귀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세대 차도구 전문작가이다.

자연발색이 탁월한 제주흙의 신봉자로 제주흙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젊은 도예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제주의 따스한 봄기운을 제주의 흙으로 담아 전하는 8번째 도예전 ‘제주흙의 재발견’전을 마쳤다.

3월12일 문경도자기전시관에서 열린 심사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해마다 출품작들의 수준이 향상되는 데 대해 크게 만족해 했으며 김윤태 심사위원장은 “문경찻사발 공모대전 출품작들이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하면서 “대상과 금ㆍ은ㆍ동상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심사가 힘들었다”는 심사평을 했다.

이학천 명장은 “수상작들이 지역적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질적으로 고르게 균형발전하고 있는 특징이 나타난다”고 평하고 공모 작품들의 전반적 수준 향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에게는 700만원, 금상에게는 금상 400만원, 은상 200만원(2명), 동상 100만원(3명)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문경=김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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