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 이하 ‘산단공’)주관으로 내일 3월19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현장에서 배영길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 산단공 이사장, 부산은행장,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청정도금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

그동안 부산 도심에 산재해 있는 50여 도금업체들은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환경오염의 위험성 등의 사유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업계에서도 폐수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이전지를 찾고 있었으나 마땅한 공장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같은 업계의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는 산단공, 부산은행,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과 함께 2006년부터 도금산업 집적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난 2007년 6월, 도금집적시설 건립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1년 10개월 만에 지역 업계의 숙원이었던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총 304억원의 사업비(부지비 30억, 건축비 242억, 기타 32억)를 들여 내년 4월 준공계획인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부지 1만6284㎡, 연면적 1만6281㎡ 규모의 지상 3층 도금산업 맞춤형 집적시설로서 시안, 크롬, 산알칼리 등 환경오염 원인물질을 하루 최대 300톤가량 처리할 수 있는 공동폐수처리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한 도금업체 약 25개사(661㎡형)를 유치하고 도금업체들의 생산라인 특성(층고 7m, 하중 1200㎏/㎡)을 십분 반영한 쾌적한 맞춤형 산업공간으로 건립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향후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새로운 선도모델로서 녹산산업단지 도금업종의 동반성장과 함께 취ㆍ등록세 면제 등 도금전문 집적시설의 혜택뿐만 아니라 첨단공동폐수처리시설 설치에 따른 기업비용 절감효과 등 환경과 재개발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청정도금센터’ 건립을 통해 녹산산업단지의 도금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례와 같이 노후화된 공장이나 환경오염 위험성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이전 부지를 제공하고, 이전공간은 첨단업종이나 기업지원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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