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다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범지구적인 해양오염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세계바다에서 오염되지 않은 면적이 3.7%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해양오염으로 전 세계 해양어류의 약 1/3이 이미 감소하여 어업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의 1994년에 비해 약 13%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시에 해양환경보전과 가치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정책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저탄소·녹색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환경보전·청정기술 도입·친환경업무 개선과 같은 프로젝트가 중요 어젠다로 채택됐다.

정부가 추구하는 녹색성장의 핵심은 환경과 성장의 상생을 통하여 경제성장은 추구하되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은 최소화하는 두 가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저탄소·녹색성장을 적극 실현하기 위해 그린오션(Green Ocea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자원 재활용과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자 어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어선 생활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연근해 해역에는 약 40만톤의 쓰레기가 침적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16만톤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 수거율은 34%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해양침적 쓰레기는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해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고자 해경 파·출장소에 분리수거대를 설치하고 입·출항 신고시 쓰레기봉투를 나누어 주면서 폐기물 불법투기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어선 생활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계류 방치선박에 적재되어 있는 폐유를 제거하여 해양오염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하고 기름유출 사고시 수거된 폐유 및 기름묻은 방제작업복, 유흡착재 등을 재활용하여 폐기물 저감에 노력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2월21일 런던협약 96의정서가 국내 발효됨에 따라 폐기물 해양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폐기물 감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관할 지역 내 광역지자체와 정책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해양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단속행정 보다는 홍보 및 지도 중심의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이다. 다만 상습적이고 비양심적인 오염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다.

바다는 현 세대만을 위한 자원이 아니다. 우리가 선조들로부터 깨끗한 바다를 물려받았다면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가짐과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녹색성장과 위기극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바다가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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