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는 3월 24일 인천공항의 항행안전시설이 지난 2001년 3월 개항 이후 7만 시간 동안 한차례의 중단 없이 운영됐다고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공항 지역에 설치된 시설이다.

전파로 항공기의 위치를 탐지하는 레이더 시설, 이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 항공기와 관제탑 간 통신을 담당하는 관제통신시설, 야간에 항공기에서 시각적으로 공항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항공등화시설 등이 포함된다.

항공기의 운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항행안전시설의 무중단 운영은 시설 자체의 정밀성과 함께 항공기의 안정운항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영 중단이 자칫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항행안전시설의 ‘무중단 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공항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의 7만 시간 무중단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성과 함께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성과로서 인천공항의 운항 안전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정밀성 면에서도 인천공항은 1, 2활주로를 아시아지역 최초로 200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 건설된 3활주로는 2008년 6월부터 최고의 정밀도를 갖춘 CAT-Ⅲb 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활주로 가시거리 100m에서 착륙 가능한 CAT-Ⅲb 운영등급은 미국 덴버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9개국 17개 공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등급이다.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스템의 총괄 책임자인 공항공사 박동규 운항본부장은 “공항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서비스 과제는 바로 안전”이라며 “인천공항이 전세계 1,700여개 공항과 경쟁해 4년 연속으로 세계 1등 공항으로 선정된 데에는 바로 세계 최정상급의 항행안전체제가 안정적 공항운영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행안전시설 7만 시간 무중단 운영 기념행사’는 국토해양부, 공항공사, 항공 학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24일 오후 2시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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